깜깜이 부실 마주할 시간…중기·소상공인 대출도 '빨간불'

김보미 기자

입력 2023-08-28 17:43   수정 2023-08-28 17:56

    <앵커>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권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 부실률은 빠르게 오르고 있는데요.

    김보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약 739조원, 7개월 연속 증가세입니다.

    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에 은행들이 기업대출로 눈을 돌렸고,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 왔던 기업들이 은행 문을 두드린 데 따른 결과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은 전달보다 무려 34% 가량 급감했습니다.

    문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 부실률이 심상치 않다는 점입니다.

    특히 소상공인대출(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41%로 약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경기둔화,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중소기업의 실질경기전망도 둔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장 한 달 뒤면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종료되면서 차주들은 본격적으로 원리금 상환에 나서야 하는 상황.

    심지어 10월에는 소상공인ㆍ자영업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마저 종료됩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소상공인 연체율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추가정책 지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정희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은행들 스스로도 대출자 연체현황에 대한 분석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과거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주 원인이었다면, 지금은 경기 불황이 문제인 것인지 그런 부분들을 정확히 파악해서…]

    일단 은행권은 올해 하반기 중소기업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한다는 계획.

    정책 지원과 별개로 은행권 자체 채무조정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지만, 차주들의 연착륙을 위한 추가 지원과 건전성 관리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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