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기술주 흐름부터 확인해볼까요. 간밤 JOLTS 보고서, 컨퍼런스의 8월 미국 소비자 신뢰도 등 경제 지표가 약하게 나오면서 국채금리는 하락했습니다. 특히 10년물 국채금리는 0.10%포인트 하락해 4.1%대로, 2년물 국채금리는 0.16%포인트 하락해 5% 아래인 4.8%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따라서 기술주들은 강세를 보였고요.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9% 상승했습니다.
((알파벳)) 알파벳이 경우 간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여기서 AI 기반 업무용 소프트웨어 제품 ‘듀엣’의 기업용을 공개했는데요. 가격은 1인당 월 30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코파일럿과 거격이 동일한데요. 이외에도 구글은 A3 슈퍼컴퓨터가 다음달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으며, AI 반도체인 5세대 TPU도 공개했습니다. 알파벳 오늘 장 2% 상승했습니다.
((애플)) 이외에도 애플의
신제품 행사 날짜가 공개됐는데요. 애플은 9월 12일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고요. 이 때 새 아이폰 모델인 아이폰 15를 공개합니다. 애플은 2% 올랐습니다.
((코인베이스)) 이어서 코인베이스 소식인데요. 암호화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기각했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제기한 소송해서 패소했습니다. 따라서 곧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여부는 가상화폐 시장의 최대 화두로, 해당 소식에 가상화폐는 상승했고요. 따라서 코인베이스 역시 14% 급등했습니다.
((HP)) 오늘 장 발표된 실적도 확인해보겠습니다. 장 마감 후에는 휴렛패커드 즉 HP가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EPS는 예상을 웃돌았으나, 매출은 132억 달러로 예상을 하회했는데요. HP는 3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예상을 하회하는 흐름을 이어갔고요. 시간 외에서 5%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HP에서 분사한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HP가 PC와 프린터 등 소비자 부분을 전담하고 있다면,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는 서버, 스토리지 등 기업용 부문을 전담하고 있는데요. EPS는 0.49달러, 매출은 70억 달러로 모두 예상을 웃돌았고요.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0.8% 하락하고 있습니다.
((베스트바이)) 장 전에는 전자제품 소매 업체인 베스트바이가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2분기 매출은 95억 8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1.22달러였는데요. EPS와 매출 모두 예상을 웃돌았는데요. 하지만 올해 실적 전망은 예상치 상단을 낮춰 잡았습니다. 기존에는 올해 매출이 438억에서 452억 달러 수준을 전망치로 제시했다면, 전자제품 수요가 줄면서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상단을 445억 달러로 낮춰 잡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장 베스트바이는 3.8% 올랐습니다. 상승을 촉발한 건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다는 점과 코리 배리 CEO의 발언이었는데요. 배리 CEO는 올해가 가전제품 및 컴퓨터 기기 수요에 있어 저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전자제품 교체주기가 돌아오는 등 소비자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핀듀오듀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핀듀오듀오 또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66% 증가한 522억 8천만 위안으로 예상치인 436억 8천만 위안을 훨씬 웃돌았고요. EPS도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온라인 쇼핑 어플인 테무가 급성장 하면서 호실적을 발표한 건데요. 관련해서 황정 CEO는 최근 분기 동안 소비자 심리에 있어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며, 이는 광범위한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호실적에 핀듀오듀오는 15% 올랐습니다.
((中 기업)) 핀듀오듀오 외에도 다른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도 상승 곡선을 그렸는데요. 중국 정부가 자본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인지세를 이어간 점이 오늘 장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이어졌고요. 여기에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하며 중국 대형은행들이 이르면 이번주 중에 주택담보대출과 예금 금리 인하 조처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부양 기대감에 알리바바는 1.9%, 징둥 닷컴은 2% 상승 마감했습니다.
((니오)) 한편, 중국 전기차 기업인 니오는 장 초반 13% 하락하다 낙폭을 만회하고 1% 하락 마감했는데요. 장 전에 발표한 2분기 실적 때문이었는데요. 주당 3.28위안 손실을 기록하며, 예상치였던 2.96위안보다 손실폭이 컸고요. 매출 또한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중국 내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또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니오는 신형 모델로 차량을 전환하면서 인도량이 감소했고요. 따라서 2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나왔습니다.
((비야디))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이죠. 비야디는 전일 올해 상반기 순익이 109억 5천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급증했다고 전했는데요. 따라서 개장 전에는 2% 올랐고요. 결국 5% 상승 마감 했습니다.
((지역은행주)) 이어서 지역은행주 살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29일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새로운 지역은행 규제를 제안했습니다. 해당 계획에는 자산이 1,000억 달러 이상인 은행들은 파산 시 손실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장기 부채 규모를 늘려야 합니다. 규제 소식에도 불구하고 지역은행주들은 대체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3M)) 현지 시각 28일인 어제, 3M이 군용 귀마개 소송 최종과 관련해 원고 측과 잠정 합의에 나섰으며, 합의금은 예상치였던 100억에서 150억 달러 수준보다 낮은 55억 달러가 될 거란 보도가 나왔는데요. 간밤 3M은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으며, 합의금은 6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최종 합의금. 어제 전해진 55억 달러보다는 높지만, 기존의 100억 달러 수준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그 동안 주가에 부담이 되었던 불확실성이 해결됐다는 판단에 어제에 이어 오늘도 3M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요. 1% 상승 마감했습니다.
((브리스톨마이어)) 마지막으로 제약주 관련 소식입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라 고령자용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에 사용되는 처방약 중 가격 인하 대상에 해당하는 의약품 10개의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인플레이션감축법에는 미국 공공의료보험기관인 CMS가 협상을 통해 처방약 가격을 인하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협상 대상 의약품에는 브리스톨마이어의 혈전 용해제인 엘리퀴스, 머크의 당노병 지료제인 자누비아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해당 협상은 내년까지 진행될 예정이고요. 또 협상이 제조사들의 매출과 직결되어 있고, 또 만약 협상에 실패할 경우 제조사들은 막대한 세금을 내야 합니다. 따라서 이는 주가에 부담이 될 거란 분석들이 많았는데요. 오늘 장 관련 기업들의 낙폭은 크지 않았고, 오히려 브리스톨마이어는 1.9% 상승했는데요. 정부가 발표한 리스트가 예상 가능한 수준이었고, 가격 인하가 초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어서 오늘 장 시장을 움직였던 글로벌 IB들의 리포트도 확인해보시죠.
((버라이즌))씨티는 버라이즌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납 케이블, 경쟁 심화 등의 우려를 일축하며,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봤습니다. 목표주가는 39달러에서 4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AT&T)) 씨티는 동일한 이유로 AT&T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매수로 높였습니다. 목표주가는 기존의 17달러를 유지했습니다.
((오라클)) UBS는 오라클과 관련해 투자의견은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 중 매수로, 목표주가는 120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조정했습니다. AI 수요에 힘입어 상승하리라 예상했습니다.
((에어비앤비)) 마지막으로 번스타인은 에어비앤비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목표주가는 168달러로 유지했습니다. 장기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