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에 가려진 기업대출 급증…"부실뇌관 경계해야"

김보미 기자

입력 2023-09-20 17:38   수정 2023-09-20 17:38

    <앵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옥죄기에 나서면서 은행권이 기업대출 공략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추면서 최근 대기업과의 금리차는 크게 줄었는데요.

    문제는 이미 기업대출 증가폭도 경계해야 할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김보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은행권에서 취급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대출금리 차는 0.15%p.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0.4~0.5%p 가량 더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받았지만, 이 격차가 크게 줄었습니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금리 차가 사실상 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에 은행들이 대안으로 기업금융 확대를 택하면서,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춘 결과입니다.

    실제로 은행권 기업대출은 올 들어 8개월 연속 증가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계대출에 이어 기업대출 역시 이미 주요 26개국 가운데 증가폭 1위를 기록했고,

    고금리·고환율·고물가에 한계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대출이 과열될 경우 은행 건전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차주 위험수준이 높기 때문에 BIS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질 우려가 있거든요. 수익성은 기업대출이 마진이 크기 때문에 좋은데 (대출)부실화에 대한 준비는 충분히 해야하고…]

    특히 지방은행의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기업대출이 뇌관이 될 수 있는 것은 맞고요. 부실화 위험이 큰 게 아무래도 지방기업 쪽이니까 관리가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이미 3개 분기 만에 두 배 가량 뛰어오른 상황. 하반기 수익성 개선과 건전성 관리를 모두 끌어내야하는 은행권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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