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과 비를 피할 수 있는 덮개부터 냉난방기, 휴대전화 무선충전기까지. 도심 시내버스 승강장이 진화하고 있다.
1일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현재 대구 시내에 설치된 시내버스 승강장 수는 3천390개소 집계됐다.
2019년 5월부터 도심 승강장 관리 업무를 이관받은 공단은 덮개 없는 무개승강장을 단계적으로 덮개를 씌운 유개승강장으로 전환 중이다. 공단이 관리 중인 유개승강장 수는 현재 2천28개소로 전체의 약 60%로 파악됐다.
특히 공단은 이 가운데 3곳을 스마트승강장으로 개선해 운영 중이다.
행복승강장으로도 불리는 스마트승강장은 냉난방기와 온열의자, 에어송풍기, 버스정보시스템(BIS), 시정홍보 단말기에 휴대전화 무선충전기까지 갖춰져 시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상단에는 승강장 내부 자체 전력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태양광 설비도 설치됐다.
공단이 관리하는 승강장과 별도로 지역 기초자치단체들도 앞다퉈 시내버스 승강장 첨단화에 나서고 있다.
북구청은 최근 이마트 칠성점 앞, 영진전문대 후문 앞, 칠곡 운암역 앞 등 3곳에 스마트승강장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또 달서구청도 계명대 정문 앞, 용산역 2번 출구 앞, 대구수목원 인근, 용산네거리 등 4곳의 승강장을 스마트승강장으로 꾸몄다.
특히 서구청은 8억4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청 앞, 광장타운 앞, 북부정류장 앞, 원대시장 앞 등 7곳의 승강장을 스마트승강장으로 꾸며 연말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시민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승강장에 최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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