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단기자금시장 동향에 대한 일일 점검체계를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자본 여력 확충을 지도하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5일 임원회의에서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요인을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전날 회사채 금리는 0.21%포인트 급등하고 코스피는 2.4% 하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큰폭의 변동성을 보인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국내 자금시장에서의 수급 동향, 금리, 스프레드, 만기도래액 및 차환율, PF-ABCP의 신용등급별 발행 여건, CD·RP 등 단기자금시장 동향 등에 대해 일일 점검체계를 강화하고, 필요시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및 채안기금펀드 등 그간의 시장안정대책들을 통한 정책대응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정보공유 및 협력 강화하라”고 했다.
국내 금융회사 자본적정성과 관련해서는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면서도,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하고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자본 여력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지도하라"고 당부했다.
금융회사의 자금수급계획 재점검도 주문했다.
연말 정기예금 만기가 집중됨에 따라 머니무브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원장은 “그동안 사전적 유동성 확보 및 만기분산 유도 등을 통해 유동성 위험이 상당히 개선된 상태지만, 심각한 위기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자금수급계획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산경쟁 차원의 고금리 자금조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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