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팔 사태에 "분쟁 확대 가능성…경제 불안정 리스크 관리 만전"

임동진 기자

입력 2023-10-10 10:32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해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부처는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경제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우리 경제는 세계에서 대외의존도가 가장 높다.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고, 이스라엘 역시 보복 폭격에 나선 상태다.

윤 대통령은 "이란과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지지하고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자지하고 나서면서 이번 사태가 국제 분쟁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언급하며 "중동 지역의 무력 분쟁과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국민 물가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외 경제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이미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내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국민의 이자 부담도 증대시킬 수 있다"며 "고물가와 이자 부담 증가는 국민들의 실질 소득이 감소되는 효과를 가져오고 경기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또한 "국민들의 생활물가 안정 방안과 서민 금융 안전 장치를 확실하게 마련하고,동절기 대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도 철저하게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외교부가 중심이 돼 관계부처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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