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유지했지만, 내년 성장률은 낮춰 잡았습니다.
미국의 긴축 기조 강화, 중국 경기 침체 등으로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끼면서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에도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운 건데요.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 마저 다시 요동치며 불안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미국발 긴축 우려, 예상보다 더딘 중국 경제 회복, 치솟는 국제유가까지….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글로벌 악재들의 위세가 무섭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2.4%를 유지하던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낮춰 잡은 이유입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 : (IMF)가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많이 낮췄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이니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여기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라는 새로운 리스크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는 이미 4%나 급등한 상황. 1970년대 중동전쟁 당시 오일쇼크 악몽이 떠오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산유국은 아니라지만, 전쟁 후폭풍으로 감산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전망에 고유가 장기화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도 "앞으로 사태의 향방 등에 따라 국제유가 변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감을 높인 상황입니다.
국제유가가 여기서 더 오를 경우 우리 경제엔 전방위적인 타격이 예상됩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가계의 소비 위축, 산업계의 생산원가 상승 부담, 수입 증가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 등 우려되는 대목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이태규 /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확실히 커졌어요. 고유가는 특히 산업계에 직·간접적으로 비용을 높입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것이니 투자도 위축될 것으로….]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만 제자리걸음하면서 정부가 자신하는 경기 '상저하고'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꺾인 모습.
신(新) 중동전쟁으로 커진 불확실성에 내년 경제까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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