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기술주 분석의 달인으로 불리는 댄 나일스 사토리 펀드 설립자가 미국 주식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나일스는 "빅테크 기업들의 추가 상승여력이 낮아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지금부터 소형주에서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댄 나일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소형주와 필수 소비재 관련 종목에서 매수 기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토리 펀드가 며칠 사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에서 엄청난 양의 주식을 매수했다면서 포트폴리오를 방어하기 위해 필수 소비재 종목들도 담았다고 밝혔다. 또한 사토리 펀드가 관리하는 필수 소비재 포트폴리오에서 네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이 펩시코(PEP)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펩시코는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전장 대비 1.88% 상승 마감했다. 펩시코의 3분기 매출은 234억 5,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25달러로 집계되며 매출과 순익 모두 월가의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이와 관련해 나일스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면서 "지금부터 연말 사이에는 소형주와 필수 소비재에서 매수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댄 나일스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빅테크 기업들에게 시련이 닥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달러 인덱스가 지난 7월 중순 이후 6% 이상 상승한 점을 지적하며 테슬라,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스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에게는 큰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대형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96% 이상 오른 시점에서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댄 나일스는 "어려운 거시 환경을 감안했을 때 빅테크 기업 가운데 약진할 수 있는 종목은 엔비디아와 알파벳"이라며 사토리 펀드 역시 두 기업에 대해 롱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테슬라와 애플의 전망은 어두워 보인다며 회사가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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