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랩그로운(Laboratory Grown) 다이아몬드'의 생산과 수요가 세계 시장에서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 10명 중 4명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라도 구매할 생각이 있다고 긍정적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다이아몬드 전문기업 KDT다이아몬드가 모바일 사용자 설문 플랫폼 '크라토스'에 의뢰해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41.6%가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부정적인 답변은 22.5%였다.
응답자 중 여성의 42.4%, 남성의 38.9%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연령별로는 40·50세대(44.2%)가 20·30세대(34.3%)에 비해 더 호의적이었다.
또 다이아몬드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47.7%)가 그렇지 않은 소비자(36.6%)보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구매 의향이 더 높았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천연 다이아몬드처럼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이나 노동 착취 등의 논란도 없어 가치 소비에 주목하는 젊은 층에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성분, 굴절률, 경도 등 물리·화학적 특성이 천연 다이아몬드와 같지만, 가격은 40%나 저렴해 수요가 증가 추세다.
강성혁 KDT다이아몬드 실장은 "최근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판매량 역시 많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관련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토대가 마련된 만큼 기술 개발과 인프라 투자, 브랜드 육성 등 전방위적 노력이 이어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소비되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원석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KDT다이아몬드가 2021년 말 국내 최초로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 인도, 중국, 일본, 싱가포르, 독일,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8번째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생산국 지위를 갖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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