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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부진·中 저성장 우려 해소됐나·우리 증시 '작전' 논란 [신인규의 이슈레이더]

신인규 기자

입력 2023-10-19 08:22   수정 2023-11-29 08:43

테슬라 3분기 실적 예상 하회
사이버트럭 내년 인도량 주목
중국 GDP 개선 후 월가 전망치 상향
데이터 불확실·기저효과 분석도
영풍제지·대양금속 매매정지

이슈레이더① ‘한국인의 주식’ 테슬라, 예상보다 나쁜 실적

테슬라는 개별종목 매수 매도 통계로 봐도 그렇고, 국내 투자자들 관심 많은 주식 부동의 1위입니다. 그런데 테슬라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습니다. 3분기 매출 233억 5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 0.66달러를 기록했는데 시장 추정인 매출 243.2억달러, 주당순이익 0.73달러보다 낮았습니다. 에너지 부문과 서비스 부문은 전년비와 분기비 소폭 상승했지만 주요 먹거리인 전기차 부문 매출이 2분기보다 줄었습니다. 2분기에 200억 달러를 넘었는데 이번 분기엔 196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고요.

일단 테슬라는 실적 발표 전 주요 사업부인 전기차 판매량과 인도량을 미리 공개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실적 예상이 시장에 선반영됐는데, 그래도 좋은 실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습니다. 기업이 물건 팔아서 얼마 정도가 남느냐, 이것을 보여주는 총마진률 하락세도 이어갔습니다. 2분기에 18.2%였던 총마진률은 이번 분기 17.9%를 기록했습니다. 영업비용이 전년비 43%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7.6%로 떨어졌고요. 2분기 10억 달러를 넘겼던 잉여 현금흐름도 8억 4,800만 달러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전 6시 30분에 컨퍼런스 콜이 시작했는데, 테슬라는 주주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 질문들 미리 받습니다. 여기서 어떤 내용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지 보면 주주들과 기관투자가들이 이번에 테슬라에 대해 어떤 부분이 궁금한지 살펴볼 수가 있는데요.

우선 주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은 테슬라가 내년에 사이버트럭을 몇 대나 인도할 것으로 보는지였습니다. 최근에이 정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확장을 예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부분이죠. 기관투자가들 역시도 질문들을 보면 테슬라가 청사진을 그려놓은 로보택시나 도조, 이런 조금 먼 이야기보다는 중기적으로 이 기업이 자동차 부문에서 얼마나 확장을 더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제 데이터, 근거를 찾아보려고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은 베를린·오스틴 공장 확장 계획과 멕시코 기가팩토리 가동 시점이었습니다.

또 하나, 테슬라는 매년 연평균 50%씩 성장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번에 실적 자료 봐도 그 기조는 유지했습니다. 올해 180만 대 인도량을 달성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여기서 또 50% 성장을 하면 내년에는 270만 대 인도해야 목표를 맞추는데 월가에서 보는 수준은 내년 230만 대 인도입니다. 이 간극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도 경영진이 역할을 해줘야겠죠.


이슈레이더② 미 증시 낮춘 미국채 수익률 급등, 체크포인트는?

어제 짚어드렸던 내용이죠. 예상보다도 뜨거운 소매판매 이후에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4.9%를 돌파했습니다. 2007년 이후에 처음이고요. 금리 높은데도 소매판매 올라간 불안심리가 있습니다.

미국의 고금리 정책 안 먹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의 고금리 정책이 효과를 안 보이는 건 아닙니다. 주택 시장 보면 되는데, 이번에 나온 NAHB 주택시장 지수는 기존 44에서 40으로 떨어졌습니다. 신용여건은 긴축되는데 소비심리가 유지되는 조금은 희한한 모습을 시장이 보고 있는 거죠.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지도 모르는 공포감이 시장에 커진 상황인데, 이 공포가 해소될지 강화될지는 내일 있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을 잘 살펴보아야겠습니다. 파월 의장은 뉴욕경제클럽 토론에 참석해 시장에 메시지를 던질 예정입니다.


이슈레이더③ GDP 잘 나왔지만 부동산 흔들리는 중국

중국의 3분기 GDP가 4.9%로 예상치인 4.4%를 뛰어넘었습니다. GDP와 함께 발표된 산업생산, 소매 판매, 실업률, 모두 시장 컨센선스를 웃돌았죠. 세계 시장에서 바라던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좋은 신호가 나온 건데, 하필이면 좋은 지표가 나온 날 중국의 대형 부동산기업 비구이위안, 컨트리가든이 결국 빚을 못 갚고 디폴트 선언을 했습니다. 중국의 부동산과 건설업은 이 나라 GDP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중국발 부동산 시장 파열음이 시장에 어떤 추가 소식을 가져올지도 함께 주목해야겠습니다.


이슈레이더④ 중국 '재패니피케이션' 우려는?

재패니피케이션, 일본식 장기 저성장 구조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많이 있었죠. 연구나 논문에서 말하는 공통적인 이야기들 살펴보자면 나라에 빚이 너무 많거나, 그래서 자산 구조가 망가지거나, 젊은 사람들이 줄어드는 인구 통계 약화가 큰 원인이라고 하는데, 골드만 삭스같은 경우는 정책적 카드를 내놓을 수 있는 중국이 1990년대 일본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는 봅니다만 중국이 경기지표 나쁠 때마다 사실 재패니피케이션 이야기는 나옵니다.
조금 쉽게 말하면 중국의 성장률 기대치가 높아지면 재패니피케이션 우려는 낮아지는데요. 중국 3분기 GDP 보면 중국 정부가 그렇게 바랐던 내수 증가가 보이기는 합니다.

GDP 데이터가 나온 이후에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중국이 올해 5%의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무리는 없다고 보고 있고요. 씨티그룹은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5.3%로 높였습니다. JP모간과 노무라의 전망치는 5.2%, 5.1% 수준입니다.

그런데 하나 생각해보아야 할 게, 이번에 나온 데이터는 기존의 공장 출하가격 낙폭이 조정되어있고, 기존 분기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면서 그 기저효과로 이번 데이터가 높게 나온 것일 수 있다는 분석들이 나옵니다. S&P 글로벌이 그런 분석을 했고요, 골드만삭스는 GDP 계산 가중치 차이가 있다며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5.4%에서 5.3%로 낮췄다는 점도 함께 보셔야겠습니다.


이슈레이더⑤ 또다시 ‘작전’ 논란…영풍제지·대양금속 거래정지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이 오늘부터 매매거래정지에 들어갑니다. 매매재개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어제 금감원이 이들 기업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영풍제지 하한가를 맞기도 했는데,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우리 증권시장에 또다시 ‘작전’이라는 좋지 않은 단어가 투자자들 머리를 맴돌게 됐습니다. 보통 우리 시장에서 작전이라는 것이 거래량이 많지 않은데 실적은 괜찮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왔고 이번에도 그런 도식적인 구조가 보였다고 하는데요.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이들 뿐 아니라 다른 스몰캡 기업 주가에 영향을 끼칠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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