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서울 일부 집값이 올라가는 것을 통화정책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할 것으로 보나'라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현재 부동산 시장 흐름에 대해 "지금까지는 저희 생각보다 (집값이) 조금 덜 내려갔고, 지금 수도권 일부 지역은 올라가기 시작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로 인해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최선을 다해서 막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금리를 왜 올리지 않느냐'는 의원들의 추궁에 "먼저 규제 정책을 다시 타이트하게 하고, 그래도 가계부채 늘어나는 속도가 잡히지 않으면 그때는 심각하게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그는 "저희(한은)가 금리를 더 올릴 경우 물론 가계대출을 잡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 문제는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 하고, 물가(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한 때 2.3%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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