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이 24일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약 16시간에 달하는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았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전날 오전 10시 김 전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고 이날 오전 1시 40분 무렵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카오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데 주주들에게 할 얘기 없느냐’는 질문에는 침묵을 지키며 금감원 청사를 빠져나갔다.
앞서 전날 오전 조사를 받으러 입장할 때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비슷한 취지의 답변만을 반복한 것이다.
특사경은 카카오 실무진이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 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과정이 김 전 의장에게 보고됐거나 직접 지시를 내렸을지 이번 조사에서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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