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주요 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하나인 낸드플래시 흑자 전환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내다봤다.
곽 사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25회 반도체대전(SEDEX 2023)'에 반도체산업협회장으로 참가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낸드플래시 감산 중단 시점을 묻는 질문에 "D램은 턴어라운드가 되는 것 같고 낸드는 지연되고 있어 낸드 감산은 시장을 보면서 탄력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낸드 흑자 전환은) 내년 상반기 지나 6월 정도쯤 체크할 포인트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에서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하는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에 대해 곽 사장은 "반대라기보다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라며 "투자자를 비롯해 모든 주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좀 더 좋은 방안이나 토론 대안이 있다면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키옥시아의 최대 주주인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약 4조 원을 투자하면서 해당 회사에 간접 출자하고 있다.
미국의 최첨단 반도체 장비 유예 규제가 무기한으로 연장된 것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에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라며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9조 662억 원, 영업손실 1조7,920억 원으로 집계됐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