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이 거래 재개 둘째날에도 장 초반 주가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영풍제지는 하한가를 이어간 반면, 대양금속은 거래량이 폭증하며 하한가는 벗어난 모습이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영풍제지는 하한가로 직행하며 오전 9시 14분 기준 전일 대비 29.89% 하락한 1만 6,6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영풍제지의 최대주주인 대양금속도 전일 대비 25.90% 하락한 1,167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대양금속의 경우 거래량이 거래가 시작한지 40분여만 2천만 주에 육박하며, 국민주인 삼성전자(290만 주)와 비교해 7배가량 많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매수·매도창구 1위에는 키움증권이 자리하고 있다.
반면, 영풍제지 종목에서 미수금 4,943억 원이 발생한 키움증권의 주가는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0.64% 오른 7만 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영풍제지는 올 들어 주가가 730% 올랐지만 지난 18일 하한가로 급락했다. 영풍제지의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대양금속도 같은 날 하한가에 진입했다.
금융당국은 신속한 거래 질서 정립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매매거래 정지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튿날인 19일 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
검찰은 영풍제지 불공정 거래 의혹과 관련해 시세 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 4명을 구속했고, 대양금속 오너 일가가 영풍제지 주가조작 세력에 관여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후 검찰이 혐의자 대상 출국금지, 압수수색·체포, 계좌 동결 등을 통해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 등 조치를 취함에 따라 당국은 매매거래 재개를 결정했다.
현재 영풍제지의 매도 잔량은 850만주에 육박하고 있어 추가적인 하락세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