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가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공식적인 기술적 조정 영역에 진입한 가운데 월가는 앞으로도 테슬라 등 빅테크를 포함해 기술주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나스닥 내의 여러 주식이 이미 약세장에 있거나 52주 최고치에서 20% 이상 하락했다. 가장 큰 빅테크 기업인 알파벳과 테슬라도 포함이다.
연준의 ‘더 오래, 더 높은’ 정책 기조가 이미 기술주에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알파벳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클라우드 부문 실적에 전날 9.6% 하락해 전체 나스닥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나스닥은 전날 2.43% 하락해 지난 2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며 올해 7월 19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공식적으로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테슬라 또한 시장 예상치를 밑돈 3분기 실적에 지난주 15% 폭락하며 올해 최악의 한 주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7월의 52주 최고치에서 29% 하락한 상태다. LSEG에 따르면 테슬라를 다루는 46명의 애널리스트 중 21명이 ‘중립’ 투자 등급을 유지하며 평균 10%의 상승 여력을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 전후에 목표가를 앞다퉈 낮췄다. 테슬라에 대해 ‘비중확대’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모간스탠리의 애덤 조나스조차 목표가를 400달러에서 380달러로 낮췄다.
대표적인 테슬라 비관론자인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는 ‘매도’ 등급과 150달러의 목표가를 유지했다. 이는 현 주가 대비 29% 하락 여력을 의미한다. 사코나기는 “5%의 자동차 매출 성장과 마진 붕괴 및 200배의 FCF”를 지적하며 “여러면에서 테슬라는 점점 더 일반적인 자동차 회사처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비앤비 또한 7월의 52주 최고치에서 23.5% 하락한 상태다. LSEG에 따르면 애널리스트의 절반이 ‘보류’ 등급을 제시했으며 평균 23%의 상승을 전망했다.
키뱅크는 10월 초 에어비엔비를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키뱅크의 애널리스트 저스틴 패터슨은 “레저 여행의 2021~2023년 양적 회복이 엄청난 마진 상승을 초래했다는 것이 우리의 소견”이라며 “이러한 순풍이 사라지면서 객실 숙박량과 평균 일일 요금 성장에 대한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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