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이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해 도심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램은 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를 말한다.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 또는 수소를 사용해 움직이기 때문에 오염물질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공사비도 지하철의 6분의 1 수준인 200억~300억원으로 저렴해 경제성도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지하철, 경전철과는 다르게 노면에 다니기 때문에 역과 노선을 중심으로 방문 및 유동인구가 증가해 일대 상권이 활성화된다. 여기에 대기오염을 감소시키고 도시경관을 향상시키는 등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정주 여건 개선도 이끌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일찍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400여 도시에서 운행 중이다. 예컨대 일본의 구마모토시가 있다. 구마모토선(트램)은 침체된 도심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자동차 의존도가 70%에 달해 도심 외곽으로의 인구 유출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트램 개통 후 대중교통 이용객이 크게 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고, 이제는 교통수단을 넘어 도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울산 트램은 세계 최초의 친환경 수소 트램으로, 기본계획과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6년 착공해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울산 트램은 남구 신복로터리와 태화강역(10.99km)을 시·종점으로 한다. 간선도로인 대학로-문수로-삼산로를 이어 달리며 울산대학교, 무거삼거리, 법원 앞, 공업탑로터리, 번영사거리, 터미널사거리 등 도심 교통 요충지를 지나 지역 내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게다가 울산 트램은 지역 대중교통 수단을 넘어 광역 이동이 가능한 철도 교통 수단이 될 전망이다. 트램 시점인 신복로터리는 지난 5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의 노선 기점과 연결되는 데다 부산 부전역∼울산 태화강역을 운행하는 동해선 광역전철과도 연결돼 광역 이동도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금호건설이 분양 중인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가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수혜 단지로 주목 받고 있다. 단지는 공업탑 로터리 인근에 추진되고 있는 정차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면적 84㎡, 총 402세대 규모이며, 입주는 2025년 12월 예정이다.
여기에 신정동 일대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주거 환경은 더욱 좋아질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봉월로 일대도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402가구)'를 비롯한 5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신주거타운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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