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의류제조업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을 약 세 배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의류산업 중심지인 가지푸르시산업단지와 수도 다카 인근의 아슐리아 등에서 시위가 열렸다.
경찰은 시위 참가자 수를 1만7천명가량이라고 밝혔지만 노조 측은 최소 10만명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2017년 이후 동결된 월 최저임금을 현재의 8천300타카(약 10만원)에서 2만3천타카(약 28만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업계 측은 25%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은 가지푸르 등지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일부 공장을 약탈하고 파손했다면서 시위 해산을 위해 최루탄 등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의류 수출국인 방글라데시의 연간 550억달러(약 74조원)어치에 달하는 수출품 가운데 의류가 85%를 차지한다.
1억7천만명의 인구를 가진 방글라데시 경제는 의류 수출에 힘입어 최근 20년간 급성장했다.
최저임금 협상에도 장관과 의회 의원이 포함된 의류업체 대표들이 영향을 미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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