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정부 예산안을 설명하는 국회 시정연설에서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할 뜻을 밝히면서 아낀 예산을 약자 보호와 일자리,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제'를 23번 언급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국회 시정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였습니다.
지난해 13번 수준이었던 '경제'를 올해는 23번 강조하며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의 초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고물가·고금리에 더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 등으로 세계경제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민생경제 여려움이 가중된 상황이 반영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 장바구니 물가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취약계층의 주거, 교통, 통신 등 필수 생계비 부담을 경감하고,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안정 대책을 촘촘히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재정 적자를 줄이는 '건전재정' 기조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정부의 내년 예산안 총지출은 657조원 규모로, 전년보다 2.8%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입니다.
윤 대통령은 아낀 예산을 생계급여 인상과 장애인 지원 확대, 소상공인 저리 융자 등에 더 쓰고, 공적개발원조(ODA)와 원전·방산·인공지능(AI) 등 전략 분야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보에 예산 배정의 중점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3조4천억 원이 삭감된 국가 연구개발 예산과 관련해서는 인공지능과 바이오 등에 집중하겠다며 고용불안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연금과 노동, 교육 등 이른바 '3대 개혁'에 대한 국회의 협조도 당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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