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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김포구' 메가시티 테마 더 갈까 · 애플 주가 하락은 4분기 탓 [신인규의 이슈레이더]

신인규 기자

입력 2023-11-03 08:28   수정 2023-11-29 08:45

    애플 3분기 실적 예상 상회
    아이폰 외 하드웨어 판매 부진
    4분기 연속 판매 감소
    다음 분기도 반등 어려울 듯
    증시 '김포 서울 편입' 테마 주목
    메가시티론 확산 가능성
    이슈레이더① 애플의 실적 선방, 그러나 불안한 4분기

    애플의 3분기 실적, 회사 회계연도상으론 4분기 실적인데 시장의 예상보다는 높게 나왔습니다. 매출은 895억 달러였고요, 주당순이익(EPS)는 1.46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추정치는 매출 893억, EPS 1.39달러 수준이었습니다.

    애플은 이번에 실적을 발표하면서 두 가지를 강조했습니다. 아이폰 매출이 분기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는 것이고, 서비스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겁니다. 서비스 매출‘만’ 강조했던 지난 분기보다는 나았지만, 여전히 하드웨어 부문은 반등하지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애플의 매출 추이를 보면, 4분기 연속 매출 감소라는 좋지 않은 제목이 오늘 애플 관련 뉴스를 다룰 때 많이들 나올 것으로 보이고요.

    이번 분기 아이폰 매출은 438억 1천만 달러였습니다. 아이폰 매출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는데 맥북과 아이맥, 애플 워치 같은 다른 제품군들이 시장에 예상보다 나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애플의 사업부는 크게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웨어러블, 서비스 이렇게 다섯 개로 구분하는데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서비스 매출은 223억 1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넘었고, 아이폰 매출은 438억 1천만 달러는 컨센서스 수준인 반면 맥북과 PC 매출은 시장 예상보다 1억 달러 낮았고, 애플워치나 아이팟 같은 웨어러블 매출도 93억 2천만 달러로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습니다.

    이번에 나온 아이폰 매출에는 아이폰15의 판매가 일주일 정도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아이폰 15는 출시 이후에 중국 정부의 보이콧 등으로 진통을 겪었는데요. 팀 쿡 애플 CEO가 실적 발표 이후 매체 인터뷰를 했습니다. 초기 판매 추세를 보면, 아이폰15의 판매가 전작인 아이폰14의 판매보다 낫다고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애플은 4분기 실적 전망을 안 했는데, 대신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CFO가 12월로 끝나는 분기 매출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 말을 ‘다음 분기에도 실적 반등을 어려울 지도 모른다’로 해석한 모습입니다. 이 발언이 알려진 후에, 실적 발표 직후 1%대 하락했던 애플 주가 낙폭은 -3.5%로 더 깊어졌습니다.


    이슈레이더② 반도체주 다시 노크하는 외국인

    어제 삼성전자가 장중 7만원 대를 회복했었지요. 외국인들이 우리 대형 반도체주에 다시 관심을 두기 시작했나, 하는 점을 살펴봐야겠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까지 7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도세가 나왔는데, 이번달 들어 2일 연속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왔습니다. 같은 흐름이 또다른 대형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에도 관측이 됐습니다. 하이닉스 역시 이번 달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끝나고 순매수세가 들어왔고요, 그래서 하이닉스는 어제 장중에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된 이후 한 번도 내주지 않았던 코스피 시총 2위 자리를 잠깐이나마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메모리에 강점이 있지 않습니까. 10월 들어 우리 기업들이 잘하고 있는 D램, 모바일 D램,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쪽의 가격 상승이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D램 같은 경우는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회복, 중국 내 화웨이와 애플의 판매 경쟁 심화, 재고 부족 등이 겹치며, 완벽한 공급자 우위 시장을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기존에 분석 기관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메모리 감산 효과가 조금 더 강하게 나오고 있는 점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4분기 후반에 PC D램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습니다.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메모리 판매 가격이 더 빨리 오른다는 겁니다.


    이슈레이더③ '김포 대장주' 찾는 투심…메가시티 논의 주목

    이번달부터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이슈가 커지면서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투자심리는 김포에 본사가 있거나 땅을 가진 종목 어디냐, 이런 투자 아이디어를 내면서 돈이 한 쪽으로 몰리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시장에선 벌써 김포 대장주가 어디냐, 이런 이야기들이 돌고 있습니다. 김포에 공장과 부동산이 있는 코아스 같은 경우엔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오르기도 했고, 누리플랜이나 진영, 앱코 같은 다른 기업들도 관련주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



    실제로 김포시가 서울의 구 단위가 되는 식으로 편입이 된다면 땅값 상승 가능성 자체는 매우 높겠지요. 과거 사례 말씀 드리면 제가 부산광역시 기장군이라는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여기는 1995년에 경상남도 양산에서 부산으로 편입된 곳입니다. 그 때 제가 뭘 봤냐면 거기에 집이 있던 친구들이 갑자기 잘 살아지는, 공시지가가 일 년 사이에 몇 십 배 뛴 그런 사례를 직접 겪었거든요. 김포에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김포에 부동산을 둔 기업들의 장부가치 상승 효과는 있을 겁니다.

    또 하나 살펴볼 것은 최근 정치권의 논의들을 보면 이번 ‘메가시티’ 논의, 서울이나 부산 등의 주요 도시를 확장하자는 이야기들이 김포 한 군데에서 끝나지 않을 가능성입니다. 이미 그동안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이야기를 했던 구리시는 시장이 나서서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요, 다른 지역들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이 메가시티 논의라는 것이 선거를 준비하는 여야의 표심 잡기와 굉장히 맞물려 있지요. 여당은 김포 서울 편입 특위를 발족했고요. 야당도 이런 논의가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 가운데서도 한편으로는 서울 뿐 아니라 부산이나 대구, 이런 광역시 기반을 넓히는 행정 대개혁 이슈로 확장해보자,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김포와 서울 이야기로 이 이야기를 좁혀보자면, 다음주 월요일인 6일 오세훈 서울 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직접 만나 편입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메가시티론’은 결국 지역 부동산의 투자심리를 자극할 이슈입니다. 서울이나 부산 편입 이야기가 나오는 지방 도시들은,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보다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겠죠. 다만 생각해볼 부분은 정치적 물살을 타고 움직이는 메가시티론의 뒤편, 부작용이 정말 없겠는가 하는 점일 겁니다.

    세수 측면에서 시단위인 김포가 서울시의 구 단위로 편입이 되면 주민세, 지방소득세, 자동차세, 담배소비세를 걷지 못하고, 지방교부세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세입이 수 천억원 이상 줄게 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현재 김포시는 강남구보다 1년 예산이 많거든요. 자치단체단위가 구가 아닌 시이기 때문에 갖고 있던 효과인데요. 갑자기 세수가 줄 때의 지역 시민의 당장 삶의 질 문제, 인프라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부분들은 어쩌면 주민들에겐 집값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니까요. 또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면 지하철 5호선 연장 주체가 되는 서울시는 비용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또 편입 추진 과정에서 서울시민들의 반대 여론이 거셀 경우 어떻게 할 건가. 이런 부분들도 따져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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