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뒤뜰에 심어진 12m 높이 가문비나무 성탄 트리가 28일(현지시간) 강풍에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 나무를 관리하는 국립공원관리국은 이날 오후 1시께 나무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고 전했다며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AP 통신가 보도했다. 사고 당시 근처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풍속은 시속74㎞ 정도로 측정됐다.
불과 이틀 뒤인 오는 30일에는 매년 성탄절 시즌 시작을 알리는 백악관 행사인 '내셔널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이 열릴 예정이었다. 올해 101주년을 맞는 이번 행사에는 그래미상 수상 경력의 원로 가수 디온 워릭,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300만 명이 넘는 배우 겸 가수 대런 크리스 등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
NYT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 이번 일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비유하며 '나무가 넘어지는 것도 막지 못한 바이든의 무능력'이라고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국 직원들은 해가 진 뒤까지 불을 밝힌 채 크레인을 동원해 쓰러진 나무를 세워야 했다.
재스민 샨티 국립공원관리국 대변인은 이날 저녁 늦게 추가 공지 이메일을 통해 "작업자들이 끊어진 케이블을 다시 잇고 나무 상태를 살핀 뒤 오후 6시께 기립 작업을 마쳤다"며 "쇼는 계속될 것(The show will go on)"이라고 덧붙였다.
매년 열리는 '내셔널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은 1923년 캘빈 쿨리지 당시 대통령이 시작한 백악관의 전통이다. 백악관 성탄 트리가 쓰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2011년 2월에도 33년간 자리를 지키던 가문비나무가 비바람과 강풍에 쓰러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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