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업무·상업용 건물의 올해 10월 거래액이 약 80% 급등했다. 삼성SDS타워, 무신사 성수 등 대어급 건물들의 거래가 성사된 효과다.
1일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 알스퀘어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액은 1조 6,879억 원으로 전달 대비 77.5%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15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이는 업무·상업용 건물 중 가장 비싼 서울 송파구 삼성SDS타워가 8,500억 원에 거래된 효과다.
삼성SDS타워는 연면적 9만 9,536.9㎡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로 건축물 연면적 3.3㎡당 2,823만 원, 대지면적 3.3㎡당 3억 6,418만 원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성동구에 있는 무신사 성수도 1,115억 원에 거래됐다. 10월 거래 중 두 번째로 거래 규모가 컸다. 이 건물은 연면적 3.3㎡당 3,500만 원, 대지면적 3.3㎡당 2억 7,448만 원에 매매됐다.
다만 10월 서울의 업무·상업용 건물 거래 건수는 111건으로 전월 대비 11.9% 줄어 지난 2월 이후 가장 적었다.
고금리와 경기둔화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나진 않았지만 삼성SDS 타워 효과로 거래액만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1월 최저점을 찍은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1천여건 선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해 정체된 양상을 지속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의 키가 내년으로 넘어간 만큼 당분간 시장 상황이 반전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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