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도시락·점보도시락면…편의점업계 차별화 '경쟁'

입력 2023-12-04 06:15  


올해 편의점업계에서 특정 브랜드 매장에서만 판매된 차별화 상품이 매출 효자로 떠올랐다.

차별화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편의점 브랜드 충성도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GS25는 올해 김혜자 도시락, 넷플릭스 팝콘, 점보도시락면 등 세 가지 상품이 히트를 쳐 매출이 대폭 향상됐다고 4일 밝혔다.

세 가지 모두 가성비를 높인 대용량에 GS25에서만 판매되는 차별화 상품이다.

올해 2월 6년 만에 재출시한 '김혜자 도시락'은 고물가 상황과 맞물리며 날개를 달아 지금까지 1천790만개 이상 팔리며 '혜자롭다'는 신조어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김혜자 도시락의 인기에 GS25의 전체 도시락 매출도 지난해보다 51%나 증가했다.

지난 5월 출시 직후부터 '품절' 대란을 일으킨 점보도시락면은 100만개 이상 팔렸고,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을 주고 거래되기도 했다.

뒤이어 출시된 '공간춘'도 점보도시락면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와 손잡고 출시한 협업 상품 7종은 누적 판매량 230만개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점보팝콘은 스테디셀러를 모두 제치고 봉지 과자류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CU에서는 이웃집통통이약과, 연세우유 크림빵, 하이볼이 올해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모두 CU에서만 판매하는 제품들이다.

이웃집통통이약과는 올해 '할매니얼' 트렌드와 맞물려 누적 판매량이 500만개를 넘어섰고, 원재료 수급이 어려울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이런 인기에 힘입어 약과에 이어 커피, 맥주 등으로 이웃집통통이 시리즈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킨 크림빵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종류도 우유, 단팥, 초코, 메론 등 10종으로 늘었다.

연세우유 크림빵의 2년간 누적 판매량은 4천500만개로 현재 CU의 전체 디저트 매출 가운데 40%를 차지할 정도다.

캔맥주처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하이볼도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CU에서만 판매하는 '어프어프 하이볼'은 3일 만에 초도물량 20만개가 완판됐고 현재 누적 판매량이 400만개를 넘어섰다.

CU는 연태토닉, 안동소주, 이웃집통통이 등 차별화된 하이볼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일본 세븐일레븐에서 직소싱한 '랑그드샤 쿠키'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손잡고 내놓은 'K리그 파니니카드'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일본에서도 인기 상품인 랑그드샤 쿠키는 한 달간 30만개가 팔렸고 지난 9월 출시한 파니니카드는 스포츠 카드 수집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파니니카드는 출시 한 달 만에 세븐일레븐 전체 상품 중 판매량 기준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통합 MD 상품 공동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글로벌 세븐일레븐과 협업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 상품에 힘을 주고 있다.

이마트24에서는 '아임e 진한 돈사골 새우라면'과 냉장안주 브랜드 '요즘돼세'가 인기였다.

아임e 새우라면은 기존 스테디셀러 용기면을 제치고 인기 상품 3위를 기록했고, 요즘돼세는 7개 제품 가운데 4개가 냉장 안주류 매출 순위 10위권에 올랐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올해 편의점에서는 참신한 콘셉트에 다른 곳에서는 팔지 않는 차별화 상품 선호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차별화 상품이 인기를 끈 덕에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이 늘면서 편의점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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