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항공이 정부 반독점 지적에도 경쟁사인 하와이안 항공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현지시간 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래스카 항공은 하와이안항공을 1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수는 주당 18달러에 이뤄지며 하와이안 항공 부채 9억 달러를 포함한다. 블룸버그는 하와이안 홀딩스 종가 4.86달러에 "상당하 프리미엄이 붙음 금액"이라고 평가했다. 하와이안 항공의 시가총액은 2억 5000달러 정도이며, 올해 주가는 53% 내린 상태다.
이번 인수로 알래스카항공은 하와이안 항공의 노선을 확보하게 되면서 태평양 지역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또 하와이안 항공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고객 기반을 활용해 수익을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쉐인 타켓 알레스카 항공 CFO는 "하와이안 항공의 가치에 독특한 기회를 제때 봤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하와이 시장의 프리미엄 여행 부문에서 시장 리더가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번 거래는 항공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항공사들은 합병과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이에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규제 조사도 활발히 이뤄졌다. 규제당국과 주주들의 승인이 있을 경우 두 항공사의 거래는 12~18개월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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