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2차전지…에코프로비엠 '급등' LG화학 '부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쌍끌이 매수에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이 삼성SDI와 43조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개인들은 1,200억 원어치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1일) 보다 9.94포인트(0.40%) 오른 2,514.95에 마감했다. 17.21포인트(0.69%) 오른 2,522.22에 출발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703.7억, 2,569.8억 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반대로 개인은 4,123.1억 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0.83% 올랐고, 장초반 신고가를 기록했는 SK하이닉스는 1.13%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0.66%)와 기아(-1.98%)는 부진했고, NAVER(2.18%), 카카오(2.21%) 등은 상승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통관을 보류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급등했다. KG케미칼이 8.67% 오른 7,270원에 거래를 마쳤고, 유니온이 6.27%, 롯데정밀화학은 3.33% 상승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2차전지는 종목장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0.35%)과 POSCO홀딩스(0.21%)가 상승 마감하고, 포스코퓨처엠은 10.83% 급등한 반면 LG화학은 2.77%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1.28포인트(0.15%) 오른 828.52로 거래를 마쳤다. 1.42포인트(0.17%) 오른 828.66으로 출발한 뒤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4.0억, 1,775.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를 개인 투자자가 2,082.2억 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막았다.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이 15.36% 오른 32만 3천 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SDI와 대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소식이 투심으로 이어졌는데,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 말까지 43조 8,700억 원어치 물량이다.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4만 달러에 복귀한 비트코인 역시 코스닥 강세를 이끌었다. 우리기술투자가 28.50% 올랐고, 티사이언티픽과 위지트가 각각 14.77%, 14.80% 상승했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금 가격은 장중 8만 7,910원까지 오르며 2014년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5.8원 오른 1,305.8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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