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지역 지상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인근 지역에 수십대의 이스라엘군 탱크와 중장비 등이 진입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관측됐다.
가자지구 남부에 체류 중인 아민 아부 홀라(59) 씨는 이 매체에 이날 오전 칸 유니스 인근 지역에서 이스라엘 탱크 수십 대가 진입하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병력 수송용 장갑차와 불도저 등 중장비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스라엘 장갑차 등은 분리 장벽 2㎞ 안쪽에 있는 칸 유니스 인근 알카라라 마을에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모아즈 무함마드(34)씨는 "이스라엘군 탱크가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살라알딘 도로의 남쪽 지역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남부로 진격하기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이스라엘군 기갑부대 지휘관인 히샴 이브라힘 준장은 이날 군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가자 북부지역에서 작전의 목표는 대부분 충족됐다"며 "우리는 이제 하마스를 뿌리 뽑는다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가자지구의 다른 지역에서 작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아랍어 대변인인 아비하이 아드라이 중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을 통해 칸 유니스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이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대피를 촉구했다.
아드라이 중령은 "전투로 인해 칸 유니스 북쪽과 동쪽 구역에서 살라알딘 도로를 통한 민간인 이동이 허용되지 않는다"며 "칸 유니스 서쪽 우회로를 통한 민간인의 이동은 허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전날 남부지역 지상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어제와 오늘 우리는 하마스의 대대급, 중대급 지휘관과 많은 대원을 제거했다"며 "어제 아침 우리는 같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같은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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