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경고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은 시장 관계자들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과도하다(Over the top)'며 연준이 내년 중반부터나 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릭 라이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관계자들이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를 너무 빨리 책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관계자들이 연준의 첫 번째 금리인하 시기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로 내다보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시장이 너무 앞서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를 내년 5월, 6월쯤으로 예상하며 "연준이 금리를 낮추더라도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25bp 금리인하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약 57%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전일 약 63%에 비해 소폭 떨어진 수치다.
한편 릭 라이더 블랙록 CIO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선 "심각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절벽으로 추락하는 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심각한 경기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투자자들이 2023년만큼 좋은 해를 보내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주식 투자를 통해 어느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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