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에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금리인하 시기가 근접했다는 기대감에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는 반면 금은 신고가를, 비트코인은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달러 시대가 끝나고 골드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내년 상반기 조기 금리인하 전망까지 나오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케빈 만 / 헤니언&월시 자산운용 대표 : 기준금리가 25bp 더 오르면 (미국) 경제는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가격은 5.6% 급등하며 1년 새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장중 4만2천 달러, 우리 돈 5,500만 원을 돌파했는데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입니다.
금 가격은 최근 2개월 내리 상승에 대한 피로감에 2% 하락했지만 여전히 2천 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와 금은 서로 대체재로 인식되며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가격도 통상적으로 달러화 가치와 반비례합니다.
월가에선 금리인하 시기가 다가올수록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는 한편 금과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캐나다의 TD증권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대신 금 매입을 강화하면서 금 가격이 내년에 2,100달러를 돌파해 계속 상승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비트코인 역시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와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내년 4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이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앞선 3번의 반감기 때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내년 초 현물 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내년 말에 10만 달러, 우리 돈 1억3천만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권슬기, CG : 신현호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