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연말 상승랠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울프 리서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S&P500 지수가 내년 3,56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22% 낮은 수준이다.
이날 크리스 세니예크 울프 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나친 금리인하 기대감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상승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무결점 시나리오(Immaculate Everything Scenario)'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경제 연착륙에 150bp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져 증시 투자심리가 불타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다소 비현실적일 수 있음을 지적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가 시장에 한 박자 늦게 반영되는 과정에서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침체에 빠질 경우 투자자들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보수적인 포지션을 취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같은 증시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기 전까지 연준이 고강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세니예크 최고투자전략가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S&P500 지수가 내년에 4,25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5일(현지시간)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8% 낮은 수준이다.
또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현재 수준에서 22% 급락한 3,565까지 떨어지고, 반면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9% 상승한 4,99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도 지난 4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의 지나친 증시 낙관론을 지적하며 S&P500 지수의 내년 전망치를 3,500으로 제시한 바 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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