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암호화폐 강세장이 돌아왔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BC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만 4천 달러를 돌파했다며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 구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올해만 무려 170% 가까이 폭등하며 놀라운 상승랠리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초 3만 달러까지 치솟은 뒤 여름부터 횡보 구간에 진입한 바 있지만, 반감기와 현물 ETF 등 각종 호재에 힘입어 연말 랠리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이를 두고 CNB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처음 언급된 지난 여름에는 시장의 모멘텀이 약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관계자들과 만나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모멘텀이 급격히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 4월로 예정된 반감기 이벤트도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가격 추세가 기존과는 다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전체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뜻한다.
한편 비트코인을 둘러싼 월가 거물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향후 수조 달러의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오는 2030년까지 최대 65만 달러까지 폭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시 우드는 지난달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약 1조 5,000억 달러에 불과한 암호화폐 생태계 규모가 2030년에는 25조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까지 유입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전례 없는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도 지난 10월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3만 달러 구간을 돌파할 경우 향후 13만5천 달러까지 상승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 역시 비트코인이 2024년 말까지 1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지난 4월 전망을 유지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25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5.42% 상승한 44,053.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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