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공개 소극적…자산 규모별 편차도 커
거래소 "신규 공시기업에 맞춤형 교육 실시"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작년과 비교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한국거래소는 자산 1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66개사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를 분석한 결과, 핵심지표 15개의 평균 준수율은 62.3%로 전년(60.7%)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제출대상은 자산총액 1조원 이상 기업으로 작년보다 21사 늘어난 366사 상장기업이 보고서를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에 대한 10개 핵심원칙, 28개 세부원칙, 15개 핵심지표로 구성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보고서 오류사항에 대해 총 39사에게 정정요구를 실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코리아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배당과 관련해서 주주에게 중장기 배당정책을 공개하는데 소극적(46.5%)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배당정책은 자산규모별로 편차가 컸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62.3%가 배당 정책을 마련한 반면 2조 미만의 경우 27.2%에 그쳤다.
더불어 외국인 지분율이 높고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일수록 기재충실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나 소액주주 등 비지배주주들의 관여가 높을수록 지배구조 공시 투명성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내년부터 공시의무대상이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됨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신규 공시기업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여성이사 선임 비율은 2021년 44.6%에서 지난해 50.5%, 올해 55.7%로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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