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신작 '쓰론앤리버티'(TL)가 정식서비스 시작 직후 서버가 과부하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첫날 게임 이용자들은 마치 콘솔 게임을 즐기는 듯한 조작감이 있어 리니지와는 다른 재미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아마존 등과 함께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에도 TL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TL'은 지난 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의 한 PC방에서 개최된 'TL 그랜드 오픈 랜 파티' 카운트 다운과 함께 출시됐다. 이날 행사에는 추첨으로 선정된 127명의 이용자가 모여 게임 플레이에 참여했다. 초반 30분 가량은 이용자들이 몰리며 서버가 과부하됐고, 게임이 멈추거나 튕기는 '렉'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TL은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2년 출시한 PC MMORPG 게임인 '블레이드소울' 이후 11년 만에 신규 IP로 선보이는 야심작이다. 앞서 진행된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에서는 준비된 21개 서버가 모두 마감되고 2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기대를 받은 바 있다.
TL은 실제 자연처럼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양한 지형적 요소와 7종의 무기 중 2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무기 조합, 빠른 성장과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한 길드 커뮤니티 등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5월 진행된 베타테스트 당시 이용자의 피드백을 반영, 정식 출시에서는 자동사냥이 없어졌다.
더불어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 시리즈와 달리 확률형 아이템 시스템이 제거됐고, 대신 제한적인 과금 모델인 '배틀패스'가 도입됐다. 배틀패스는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재료 또는 외형 상품을 게임 플레이로 얻을 수 있는 유료 상품이다. 가격은 월 1만9900원이다.
다만 출시 이후 이용자들 사이에서 게임성 등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자동사냥, 자동이동과 같은 체계가 사라진 점에 대해 "조작 재미가 향상됐다"는 긍정적 반응이 있는 반면, "자동 시스템이 없어 장시간 게임에 집중해야 되기 때문에 피곤하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이진호 엔씨소프트 홍보 팀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MMORPG 이용자들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게임성과 콘텐츠를 갖추기 위해 사전에 많은 테스트와 개발을 진행해 출시했다"며 "향후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북미와 유럽 등에 TL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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