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법 리스크에 더해 경영진의 비위 폭로로 내홍까지 겪고 있는 카카오.
위기를 불식시키기 위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3년여 만에 임직원들과 만나 사명도 바꿀 각오로 고강도 쇄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해린 산업부 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김범수 센터장의 고강도 쇄신안,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입니까?
<기자>
김범수 창업자는 '그룹 거버넌스 개편', '핵심사업 집중', '기업문화 재정의'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들고 3년 만에 임직원 2천여명 앞에 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범수 센터장은 "'탐욕스럽다'는 비난을 받게 된 지금의 상황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선 "부분적인 개편으로는 부족하다"며, 자율경영 방식을 끊어내고, 그룹 내 거버넌스를 개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느슨한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조직의 구심력을 강화하는 구조로 만들어나가겠다는 겁니다.
또 "기술과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핵심 사업 위주로 계열사를 정리할 것을 암시했습니다.
현재 시장 상황뿐 아니라 미래 성장 가능성까지를 내다보며, 모든 사업을 검토하고, 확장보다 내실을 다지겠다고 강조한 겁니다.
아울러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 리더십을 세우고자 한다며, 기존 경영진의 교체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김 창업자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와 영어 이름 사용까지,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기업 문화 또한 원점에서 일제히 검토하겠다며, 내년 새로운 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을 알렸습니다.
문화부터 사명까지, 모든 것을 다 바꿀 각오로 임하겠다는 김범수 창업자, 고강도 쇄신안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딛고 일어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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