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SP 4배↑…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지분 팔아
네 마녀의 날…클래시스·HMM·엘앤에프 선물 급등
오랜 기간 이어진 고금리 시대가 마무리되리란 기대에 우리 증시 역시 환호했습니다. 코스피가 2,540선을, 코스닥은 840을 봤는데요. 외국인과 기관은 사고 개인 투자자들은 팔았습니다.
개인은 오늘 하루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3천억 원, 코스닥을 4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지난달 15일에도 연준의 긴축 기대로 증시가 오르자 대규모 '팔자세'를 보인 바 있죠. 가장 많이 판 건 SK하이닉스로 2,800억 원에 달합니다. 이어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순입니다.
대량 매물을 받아낸 건 외국인입니다. SK하이닉스를 3,100억 넘게 순매수한 건데요. 기세를 몰아 장중 시가총액 100조 원을 넘어서더니, 종가 기준 2위를 탈환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과 동시에 빼앗긴 지 2년여 만입니다.
●재테크의 고수
반도체 업종 전반의 강세에 HPSP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11% 급등하며 마감했는데요. 16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기관의 공이 큽니다.
최근 1년 HPSP의 주가는 차곡차곡 우상향했습니다. 저점이었던 연초와 비교하면 4배 비쌉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관련 장비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호재로 작용한 거죠.
HPSP는 지난해 7월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미반도체와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HPSP에 각각 357억, 750억 원 지분 투자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상장 이후 주가가 오르면서 지난 3월부터 주식을 처분 중입니다. 3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한미반도체와 곽 부회장의 지분은 각각 9.7%, 5.9%로 확인되는데요. 그간의 매도액과 남아있는 지분가치를 합치면 5천억 원을 웃도는 이익을 챙길 것으로 파악됩니다.
●마녀가 된 이유
올해 마지막 네 마녀의 날이었습니다. 지수와 종목 각각 선물·옵션의 마지막 거래가 이뤄졌는데요. 우려했던 수준의 변동성 없이 장을 끝냈습니다.
다만 일부 종목에서는 급등락이 발생했습니다.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보다 10% 내리거나 오른 건데요.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9시 개장 직후 케이티엔지의 주식 선물 하락 방향 가격제한폭을 확대한다고 공시했습니다. 클래시스, HMM 등에는 상승 방향으로 같은 조지가 이뤄졌습니다. 마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코스닥 시총 5위 엘앤에프도 상승폭 확대 공시가 나왔는데요. 실제로 오후 2시를 지나며 엘앤에프 본주에 거래가 몰렸고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엘앤에프는 오늘 거래에서 10.7%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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