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틀렸다"...장밋빛 증시 전망에 일침

입력 2023-12-15 17:1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전문가들이 내년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시장 컨센서스가 이뤄진 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라며 경제 연착륙과 관련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WSJ는 지난 3년간 매해 투자자들 사이에 이번과 같은 강력한 컨센서스가 있었으나 결국 늘 틀린 것으로 판명되곤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가 이미 끝난 일이라고 생각했고, 그 전 해에는 거대 기술기업이 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여겼다. 3년 전에는 광범위한 대중에게 인기 있는 주식은 비싸긴 하지만 투자 수익이 높을거라 확신했다.

그러나 이 모두 실현되지 않았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투자자들은 이번에는 경제가 연착륙과 금리 인하로 향하고 있다는 절대적인 확신을 갖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선물 거래자들 사이에서 이르면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16%로 나왔고, 내년 3월까지 인하할 가능성은 82%로 급등했다.

하지만 이런 반응은 실제 연준 예측과는 달랐다. 연준의 내년 말 금리예상치(중간값)는 4.6%로 지난 9월 예상치인 5.1%에서 0.5%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금리가 훨씬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점을 99.5% 확신하고 있다. 선물 트레이더들은 내년에 금리가 연준의 최저 예측치인 3.9%보다 낮은 수준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

WSJ는 성장 둔화로 경제가 더 악화되거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끈질기게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거의 없는 것 같아 놀랍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 피터 오펜하이머는 "투자자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우리가 별일 없이 이 금리 사이클을 헤쳐 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며 "그 말을 믿는 것은 아직 다소 순진하고 시기상조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WSJ은 시장의 강력한 컨센서스가 이번에는 성공할 수도 있다면서도, 거의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일이 일어나리라고 베팅해 얻을 이익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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