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가 14일 전체 직원의 24%인 약 900명을 해고한다고 공지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고 대상자는 주로 운영직 근로자들이고 기술직 근로자들은 많이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전했다.
크루즈는 인원 감축 결정에 대해 "새로운 미래와 보다 계획적인 시장 경로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루즈는 임원 9명을 해임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직원 해고를 공지했다.
크루즈의 이같은 결정은 로보택시의 운행 중단 등으로 직면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크루즈는 올해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로보택시 서비스를 승인받았지만, 승객을 태우고 이동하던 로보택시가 긴급 출동 중이던 소방차와 충돌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로보택시의 운행 차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지난 10월 초에는 샌프란시스코 시내 교차로에서 한 여성이 로보택시에 깔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자 같은달 하순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크루즈의 운행 허가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GM은 지난달 말 크루즈에 대한 투자를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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