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제3지대 후보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표를 더 많이 잠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제3 후보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2020년 당시 지지 세력, 특히 젊은 유권자들을 재결집하는 데 있어 잠재적으로 중대한 장애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와 모닝컨설트가 최근 7개 경합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청년층과 노조원 가구, 도시 거주자 등 주요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제3 후보 영향력이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 41%는 제3 후보 선택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 중에서는 35%만이 제3 후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젊은 유권자들은 특히 제3 후보에 관심이 많았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35세 미만 유권자 51%, 35∼44세 유권자 47%가 제3 후보를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민주, 공화 양당을 제외한 제3지대에서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사람으로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무소속), 코넬 웨스트(무소속), 질 스타인(녹색당)이 있다.
공화당 계열 정치 컨설턴트인 사라 롱웰은 제3 후보에 대한 지지층의 개방성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무소속 후보는 핵심 표를 빼앗아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번 선거는 작은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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