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6일 크리스마스 특집 - 미국 MZ 소비 트렌드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12-26 08:03   수정 2023-12-26 08:03

    2023년 연말,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올 하반기 미국의 10대들이 사랑한 종목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미래의 소비자가 될 현재 Z세대들의 소비 패턴을 파악하는 건 중요한데요. 이를 기반으로 기업들도 제품이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기 때문입니다. 10대들의 소비 패턴을 통해 현재 상장되어 있는 기업들의 미래도 전망해볼 수 있는 거겠죠?
    미국의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는 1년에 2번, 즉 봄과 가을에 미국 청소년들의 소비 트렌드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있습니다. 벌써 46번째 소비자 조사를 실시했다고 하는데요. 그럼 가장 최근 조사인 올해 가을 결과부터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의류와 신발 브랜드 분야 선호도 TOP5입니다. 의류 분야에서는 나이키가 선호도 1위를 차지했고요. 그 뒤로는 룰루레몬, 아메리칸이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나이키의 선호도가 2022년 가을에는 31%, 올해 봄에는 33%, 그리고 이번에는 35%까지. 설문조사가 진행될 때마다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신발 브랜드에서 역시 나이키는 61%의 선호도를 지속하면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고요. 나이키의 자회사인 컨버스까지 2위에 자리하고 있어서 사실상 신발 브랜드 선호도의 70%는 나이키가 차지하고 있는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반스의 선호도는 계속해서 하락하면서 이번 가을에는 3%까지 떨어졌는데요. 반스의 선호도가 계속해서 하락하며 반스의 모기업인 VF 코퍼레이션의 주가는 올해 15년래 최저가에 도달했고 배당금을 70% 삭감하기도 했습니다. 반스의 사례에서도 보이다시피 파이퍼 샌들러 보고서에서 나타나는 10대 소비자들의 선호도 변화가 주가와도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뷰티 분야에서는 세포라가 37%로 1위, 울타뷰티가 32%로 2위를 차지하면서, 울타뷰티가 세포라에게 선호도를 완전하게 빼앗기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한편,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엘프가 29%, 레어가 13%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고요. 메이블린, 샬롯 틸버리, 로레알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화장품에 대한 지출은 127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9년 이후 최고 수준일 정도로 청소년들의 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브랜드 1위를 차지한 엘프 선호도는 조금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가을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엘프 뷰티는 유명한 코스메틱 제품의 저렴한 버전을 만들고, 이를 틱톡에 유행시키며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2020년 봄에만 해도 5%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29%까지 성장하는 등 최근 3년 동안 브랜드 선호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시 세포라와 울타 등 뷰티 전문 매장들의 선호도도 구체적으로 볼 텐데요. 파이퍼 샌들러의 역대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울타뷰티의 선호도는 지난해부터 조금씩 낮아지면서 세포라에게 고객을 빼앗기기 시작했는데요. 올해 가을에는 결국 세포라가 울타를 넘어 가장 선호되는 뷰티 전문 판매점에 올라서게 됐습니다. 또한 세포라의 로열티 멤버십은 67%인 반면, 울타뷰티는 6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음식점 분야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칙필레가 16%의 선호도를 보이면서 1위를 차지했는데요. 직전 보고서에서 보여줬던 13%보다 개선된 모습이었습니다. 또, 맥도날드에 대한 선호도가 9%로, 지난 보고서에서 기록했던 6%보다 증가한 것도 특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레스토랑 TOP5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요. 레이징 케인이라는 치킨 전문점이 처음으로 TOP5안에 올라섰다는 겁니다. 2021년 가을에 처음 탑5안에 든 뒤 5위를 유지해왔던 다든 레스토랑의 올리브 가든은 레이징 케인에 자리를 내주게 됐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청소년들의 지출은 2316달러로 전년보다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처음으로 나타난 감소세입니다. 이 수치는 인플레이션과 환경 문제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맥도날드의 선호도가 증가한 것도 이러한 여파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맥도날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다음으로는 미디어 관련 분야들도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각각 29.1%, 그리고 28.7%로 집계됐고요. 디즈니의 훌루 서비스는 7.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0년대 들어서 넷플릭스에 대한 선호도가 30% 아래로 내려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10대 소비자들의 경우에는 계정을 공유하며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계정 공유를 금지함에 따라 선호도 하락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틱톡이 1위를 차지했으며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틱톡과 관련된 규제 이슈들은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어보이고요. 스냅챗은 반대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큰 변화없이 25% 내에서 일정한 수준을 지속하는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엔터테인먼트입니다. 1위는 역시나 테일러 스위프트 였습니다. 에라스 투어 시작 이후로 지속적으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는데요. 따라서 에라스 투어가 다시 시작될 내년 봄에도 테일러노믹스는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또 인플루언서에서는 기발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인기를 모은 미스터비스트가 1위로 꼽혔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전세계 구독자 수 2위, 개인 유튜버로는 구독자 수 1위인 인플루언서인데요. 미스터비스트가 만든 초콜릿 브랜드 피스터블을 포함해서 앞으로 새로 진출할 사업들도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2023년 하반기에 발표됐던 파이퍼샌들러의 46번째 Z세대 소비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분명 과거 보고서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눈에 띄는 브랜드들이 있었고요. 또 일부 브랜드에서는 유의미한 선호도 변화도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1년에 2번 발표되는 이 보고서들을 통해 기업의 미래를 전망해보는데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요. 과연 새해에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지금까지 미국의 10대들이 사랑한 종목 TOP5들 알아봤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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