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 지역의 겨울 축제에서 물고기 한 마리가 2억6천만원에 낙찰됐다고 길림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린성 쑹위안시 첸궈얼뤄쓰 몽골족 자치현에 있는 차간(査干)호에서 28일 제22회 빙설 고기잡이 축제가 개막했다. 여기서 잡힌 첫 물고기(頭魚·터우위)는 경매에서 허난성의 한 농업회사에 139만9천999위안(약 2억5천500만원)에 팔렸다.
국가급 풍경구(관광구)와 생태자연보호구 등으로 지정된 차간호는 중국 10대 담수호 가운데 하나다. 매년 겨울 얼음에 구멍을 뚫고 길이 2천m에 달하는 초대형 그물을 집어넣는 몽골족 전통 물고기잡이가 유명하다. 한 번의 그물질로 16만8천㎏의 물고기를 잡아 올려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차간호 축제는 내년 2월 말까지 2개월간 이어지며 물고기 잡기, 빙상 용선 타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이 빙설 고기잡이 축제 때 가장 먼저 잡힌 물고기인 터우위는 행운의 물고기로 여겨져 경매에서 경쟁 끝에 엄청난 금액에 팔리곤 한다. 올해도 2억 5천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지만, 이는 경제 부진 영향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던 1∼2년 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터우위는 2019년 296만6천666 위안(약 5억4천만원), 2020년과 2021년에는 나란히 299만9천999 위안(약 5억4천700만원)에 팔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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