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법규 위반으로 중국 금융당국 조사를 받은 상장 업체가 작년보다 8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일보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 상장된 138개 업체가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의 조사를 받았다. 이는 77곳에 불과했던 작년 동기 대비 79.2% 증가한 것이다.
조사받은 138개 사 중 정보 공개 규정을 위반한 업체가 103곳으로 가장 많았고, 대주주나 임원 등이 내부자 거래 등 부당 거래를 하다 적발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앞서 증감위는 지난달 28일 법규 위반이 드러난 4개 상장사에 대해 처벌 결정을 내리는 등 올해 33개 상장사에 대해 과징금 부과 등 처벌을 내렸다.
중국 주식시장이 경제 부진의 영향으로 침체한 가운데 상장사들의 비위가 불신을 초래, 투자를 꺼리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6일 국제 금융 전문가들을 인용, "중국이 과거 일본이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며 "중국의 자산이 저렴해 보이지만 투자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