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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 - AI, 그리고 사이버 보안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1-22 08:19   수정 2024-01-22 08:19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입니다. 해킹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많은 분들이 아마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흔히 우리가 해킹이라고 부르는 행위는 프로그램이나 서버 보안을 뚫고 침입해 그걸 나쁘게 바꾸거나 정보를 탈취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하지만 사실 엄밀히 따지면, 이건 크래킹이라고 따로 불리고, 일종의 해킹의 하위 범주에 속합니다. 즉, 해킹 자체가 범죄는 아니지만 인터넷과 AI 등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을 알아내는 해킹 행위를 범죄에 활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겁니다.

    현지시각 20일, 마이크로소프트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드나이트 블리자드’라는 단체로부터 내부 이메일 계정이 해킹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까지 고객 환경이나 소스 코드, AI 시스템 등에 대한 접근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공격이 ‘미드나이트 블리자드’처럼 자원이 풍부한 국가 차원의 위협 행위자가 모든 조직에 지속해서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미국 동부 대부분에 연료를 공급하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을 마비시켰던 랜섬웨어 공격이라든지. 그 동일한 해에 석유 그룹 사우디 아람코에서 발생했던 데이터 유출 사건처럼 석유나 가스, 수도 등 핵심 인프라 산업도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고요. 지난해 금융업계에서 발생한 랜섬웨어 공격 건수도 2021년과 비교하면 약 2배에 달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이버 위협에 대한 우려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글로벌 데이터 보호 인덱스”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지난 12개월 동안 데이터와 관련해서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 세계 평균 55%에 달하면서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요.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 보호 조치로는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에 대처하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도 전 세계 평균 75%에 달했습니다.
    글로벌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논했던 세계경제포럼, 다보스 포럼에서도, 올해 총회를 뜨겁게 달궜던 주제는 인공지능과 사이버 위협이었습니다. 글로벌 리더들은 AI 발전이 일상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점에 공감을 하면서도, 사이버 공격 또한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정교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JP모간의 자산관리 부문 책임자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서 “현재 JP모간은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 1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CNN은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최근 몇 년간 미국과 유럽 전역의 은행들에 대한 사이버 범죄가 급등하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IMF 수석 부총재도 해커들이 AI 기술을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했으며, 오픈AI는 최근 “미국 국방부와 협력해서 오픈 소스 사이버 보안 도구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주에는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도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이 예정되어 있죠. 아직까지는 SK그룹과의 만남 일정 외에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AI 개발의 명과 암을 모두 인지하고 있는 올트먼이 한국을 방문해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지도 주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AI 기술 발전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사이버 보안 시장도 성장기에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테이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사이버 보안 분야 시장 규모는 2024년 1831억 달러에서 2028년에는 2735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CNBC는 “클라우드 도입과 자동화 등은 사이버 보안 시장의 성장을 점치게 하는 장기 트렌드”라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상장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서 위험 관리, 전략, 그리고 거버넌스를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규칙을 채택했는데요. 이는 사이버 보안에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던 기업들도 관련해서 추가 지출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구조로 사이버 보안 업계에는 큰 호재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관련해서 웨드부시는 기업들의 사이버 보안 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2024년 올해 팔로알토와 지스케일러,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등 6개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주요 기업들의 주가도 살펴보면, 미국 나스닥에서 사이버 보안 관련주들의 몸값은 역시나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0.14%오른 338달러 선에 장을 마쳤는데요. 지난 한달 간 상승률은 13%, 1년 전과 비교하면 131% 상승했습니다. 클라우드 보안기업 지스케일러는 한달 동안 4% 상승해 현재 23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기간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13% 상승했습니다.
    오늘 월렛에서는 AI 기술 발전과 함께 부각되고 있는 사이버 보안 업계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모든 개발에는 부작용도 따르듯 AI와 사이버 보안은 이제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예방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의 대처 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2024년을 관통하는 트렌드로도 꼽히는 AI, 과연 그 부작용에 대해 세계는 어떻게 대응하게 될까요?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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