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화상 주의하세요” 기름화상 등 화상 사고 급증

입력 2024-01-31 09:27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설을 맞아 가족들이 한데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간혹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행복해야만 하는 순간이 악몽으로 바뀌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설 명절에는 화상 환자 발생 수가 평소에 비해 급격하게 늘어난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설 명절 전후 3일간 화상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연평균 발생 환자 88명 보다 3배 이상 증가된 285명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설 명절에 발생할 수 있는 화상의 종류로는 뜨거운 물이나 탕국, 커피 등 액체에 의한 열탕화상, 피부가 뜨거운 음식이나 불에 달궈진 냄비 및 프라이팬, 전기 그릴 등에 접촉해 발생하는 접촉화상, 전이나 튀김 등의 음식 조리 시, 뜨거운 기름이 튀어 비롯되는 기름화상 등이 대표적이다.

모든 화상이 위험도가 높지만, 이 중에서도 기름화상은 피부 겉면이 아닌 진피층까지 손상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통상적으로 불에 달궈진 기름 온도는 170~200도 수준으로, 물에 비해 끓는점이나 점성이 높은 탓에 쉽게 제거되지 않아 손상 정도가 더욱 깊어질 수 있다.

삼성서울도담외과 최승욱 원장은 “다량의 기름이 피부에 튀거나 쏟아졌다면 손상 정도가 심각한 2도 이상의 화상 가능성이 있다”라며 “때문에 피부에 닿은 기름을 무리하게 닦아내기보다 키친타월 등을 활용해 기름을 흡수시키듯 닦아낸 후 차가운 물에 환부를 식히고, 즉시 응급실 또한 화상외과를 찾아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승욱 원장은 이어 “기름화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조리 시 장갑이나 토시 등 보호 장비 착용이 필수적으로, 수분 함량이 많은 음식이나 얼린 재료 및 냉동식품 등을 튀길 때에는 해동 후 물기가 완벽히 제거한 후에 조리해야 한다”라며 “또한 전기그릴 등은 사용 후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 접촉화상을 방지하는 등 화상 사고를 예방하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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