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드는 中인구 "2035년 14억명 깨진다"

입력 2024-02-04 12:57  



출산 기피 풍조 속 인구대국 1위에서 내려온 중국 인구가 오는 2035년에는 14억명대 아래로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4일 보고서에서 출산율 감소와 고령자의 사망을 주요 요인으로 꼽으며 이같이 내다봤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신생아 수가 2년 연속 1천만명을 밑돌아 총인구가 지난해 말 14억967만명으로 2022년 말보다 208만명 줄었다고 지난달 17일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많은 조사에서 결혼한 커플이 아이를 덜 낳는 이유로 높은 경제적 비용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2013년과 2015년 산아 제한 정책을 잇달아 완화했지만 둘째 아이 이후 출산율은 정체돼있다.

낮은 출산율과 늘어난 수명은 공중보건의 발달과 맞물려 노령층 비율의 증가를 낳고 있다.

2035년까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4억5천만명 이상, 즉 전체의 32.7%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65세 이상은 25.1%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의료·보건 등 부문은 수혜가 예상된다.

고령층이 느는 것과 반대로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가족 구성원 수는 줄고 있다.

2020년 인구 조사에서 2인 이하 가구는 57%에 달했고 1인 가구는 2010년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선진국에서 관찰되는 인구통계학적 패턴과 일치하지만, 중국만의 독특한 특징 또한 포착된다.

중국의 높은 독신율에는 높은 교육 수준과 경력 개발에 대한 높은 관심, 개성 중시 풍조로 인해 결혼을 미루는 현상이 반영돼 있다.

가족을 중국으로 데려오지 못하는 상당수 이주 인구와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노년층도 적지 않다.

독신자들은 광둥(廣東)성에 가장 많이 살고 있고, 저장(浙江)과 랴오닝(遼寧)성이 뒤를 이었다.

인구 축소는 노동력 감소로 이어져 경제 성장도 둔화시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작년 초 '지역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률이 2027년 3.8%, 2028년 3.4%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보다 먼저 인구 감소 시대로 접어든 일본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통해 고용을 늘렸지만, 중국에서는 같은 방법이 통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여성 노동시장 참여율이 2022년 기준 61%로 일본보다 8%포인트 높아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은퇴 연령 65세 상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령화는 또한 연금 예산 부족분을 2020년 국민 노동소득의 3.88%에서 2035년 11.9%까지 올리는데, 정년을 연장하면 부족분을 약 2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정부는 아울러 인적 자본 강화를 우선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자동화 도입을 가속할 수 있다.

다만, 신생아는 올해와 내년 반짝 증가해 2위 인구 대국으로서 중국의 위치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은 작년 인도에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를 내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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