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위는 나야…벤츠 E 클래스 [호모모투스]

정재홍 기자

입력 2024-02-05 17:50   수정 2024-02-0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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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모모투스 정재홍입니다. 오늘 소개할 차량은 8년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벤츠 E 클래스입니다. 국내에서 지난 10년 가깝게 수입차 왕좌를 차지 하고 있는 모델이죠. 어떤 기능이 새롭게 담겼는지 직접 보시죠.

    E 클래스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간판 중형 모델입니다. 비즈니스 세단으로 지난 75년 동안 10세대 걸쳐 모델이 출시됐고, 이번이 11세대 차량입니다.

    차체 사이즈는 전작 보다 전고와 전폭, 휠베이스가 전반적으로 10~20mm 가량 늘어 더 커졌습니다. E 클래스의 최대 라이벌 BMW 5시리즈 풀체인지 모델보다는 조금 작지만 중형 세단의 이미지에는 걸맞는 크기입니다.

    디자인은 누가봐도 벤츠라고 알 수 있게 엠블럼을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AMG 라인의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삼각별이 촘촘히 박혀있고, 후면 램프도 엠블럼을 상징하듯 삼격형 모양으로 구현했습니다.

    신형 E 클래스는 총 7가지 모델로 출시됩니다. 스포티한 AMG 라인과 좀 더 고급스러운 익스클루시브 모델이 먼저 국내에 상륙합니다.

    직접 타 본 E300 AMG 라인은 스포티한 주행감각을 보여줍니다.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대 258마력, 40.8 kgf·m 최대토크 성능을 냅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전 모델에 장착되며 가속시 최대 17 kW의 추가 힘을 엔진에 보탭니다.

    AMG 라인의 승차감은 다소 딱딱한 편입니다.

    정차 후 출발 시 엑셀을 조금만 밟아도 강한 힘이 느껴지는 게 특징입니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면 조금 더 경쾌한 엔진소리와 함께 시속 100km/h 근접시 안정적인 고속 주행 성능을 보입니다.

    신형 E 클래스에는 14.4 LCD 슈퍼스크리인 장착됩니다. 운전자 뿐만 아니라 조수석에서도 스크린으로 다양항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벤츠는 신형 E 클래스를 1)디지털화와 2)개인화를 중점에 두고 설계했다고 강조합니다.

    디지털화를 상징하는 슈퍼스크린으로 다양한 차량 조작이 가능하고, 장착된 내부 카메라로 화상회의도 할 수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조수석 스크린에서 동영상이 재생되면 운전석에서 바라볼 수 없게 검은 화면으로 암전시키는 새 기능도 적용됐습니다.

    디지털화의 정점은 시각화된 사운드입니다. S클래스에 먼저 적용됐던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는 음악 소리에 맞춰 실내 조명을 화려하게 바꿔줍니다.

    또 슈퍼스크린으로 나만의 루틴을 설정해 운전자가 기호에 맞게 차량 상황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직관성이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내비게이션은 올해 하반기 티맵 오토 기능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슈퍼스크린과 화려한 앰비언트 라이트는 E 클래스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지만, 한편으론 센터콘솔 등 일부 플라스틱 소재가 쓰인 건 프리미엄 이미지를 반감시키기도 합니다.

    E 클래스는 지난해에도 수입차 연간 판매량 1위를 지켰습니다. 그럼에도 5시리즈 풀체인지 모델을 앞세운 BMW의 공격적인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인기 수입차 풀체인지 모델간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벤츠의 간판 모델 E 클래스가 그 입지를 지켜낼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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