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인재로 국민의힘에 영입된 '사격 황제'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체육인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처우를 개선하고 또 소외된 종목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어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체육계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데 있어 신뢰를 주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라는 생각에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 이사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아 여러 분야 인사들과 만나며 자연스럽게 (국힘과) 함께하게 됐고, 각자 의견을 내는 스포츠계가 조금 더 잘 단합할 수 있을 것 같아 (국힘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 사이 소통이 부족해 업무가 막히는 경우를 종종 맞닥뜨렸고, 이때 누군가가 나서 "슬기로운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폐막식이 끝나고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진 이사는 "국회에 입성한다면 제일 잘 할 수 있는 분야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진 이사는 비례대표나 수도권의 우선추천(전략공천) 대상 지역에 출마하는 방안을 두고 당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의 결정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당의 뜻대로 하겠다"고 했다.
진 이사는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등 6개의 메달을 따내 김수녕(양궁)과 함께 역대 한국인 올림픽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을 보유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 2008 베이징·2012 런던·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이뤘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한 뒤 대한체육회 이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 등으로 활동했고,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 조직위원장을 지냈다. 경남대에서 스포츠사회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경남대 부설 극동문제연구소에서 북한학과 최고위 과정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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