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쯤 인하" 매파 발언 무색…S&P 첫 5천선 초읽기 [글로벌마켓 A/S]

김종학 기자

입력 2024-02-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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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연준의 고강도 긴축 지속 전망에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사상 첫 5천선을 불과 4포인트 남겨두고 거래를 마쳤다.

현지시간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83포인트, 0.82% 상승한 4,995.06을 기록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강세 속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47.65포인트, 0.95% 뛴 1만 5,756.64로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6포인트, 0.4% 오른 3만 8,677.36으로 장을 마감했다.



● 엔비디아 사상 첫 700선 돌파…아마존 순위 역전 임박

인공지능 기술 기반 기업들의 호실적과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의 업황 바닥 신호 등으로 인해 이날 엔비디아와 AMD 등 관련 기업들이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하루 2.75% 오른 주당 700.99달러로 사상 처음 700선을 넘어섰다. 시가총액은 1조 7,300억 달러로 아마존의 시가총액과 격차를 500억 달러 이내로 좁혔다. 전날 골드만삭스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주당 800달러로 높인에 이어 이날은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가 기존 603달러인 목표가를 주당 7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조셉 무어는 "단기적으로 매우 강력한 환경을 보고 있다"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수요는 계속 급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11월과 12월 주요 고객사에 대한 주문으로 주가수익비율에 부담을 줬으나, 실적이 발표되면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다시 뒤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 디즈니, 밥 아이거의 마법…호실적과 게임사 전격 투자

미국 대표 미디어 기업인 디즈니는 넷플릭스와의 스트리밍 플랫폼 경쟁에서 밀린 부진을 딛고 시장 기대를 넘어선 성적을 공개했다.
디즈니의 2024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은 235억 5천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236억 4천만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그러나 일회성 비용 등을 뺀 희석 조정주당순익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주당 1.22달러로 월가 컨센서스인 0.99달러를 넘어섰다. 잉여현금흐름도 정상화하며 8억 8,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디즈니의 주요 사업부문별 분기 실적은 영화 사업 부진을 스포츠와 체험 사업이 만회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7% 감소한 99억 8,100만 달러였으나 ESPN 국내외 매출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 부문은 4% 증가한 48억 4천만 달러, 디즈니월드 등 체험 부문은 7% 증가한 91억 3,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가 하락과 실적 악화의 배경 중 하나인 디즈니+ 등 스트리밍은 손실폭을 79% 줄였다. 1분기 손실액은 2억 1,600만 달러에 그쳤다. 디즈니+ 가입자는 1억 1,130만 명으로 전 분기보다 130만 명 줄었으나, 사용자 당 평균수익은 6.84달러로 2% 증가했다.

디즈니는 또한 포트나이트로 유명한 에픽게임즈에 15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고, 미국 전역을 휩쓴 테일러스위프트 에라스 투어 콘서트를 디즈니+를 통한 독점 중계한다고 발표했다.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는 이번 투자에 대해 "게임 진출은 가장 중요한 행보"라고 자평했다.

디즈니는 지난해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와 밥 아이거간의 경영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또한 플로리다 주지사인 드산티스가 월드디즈니월드의 위법성을 들어 소송전을 진행하는 등 안팎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실적 발표와 콘텐츠 사업 확대 기대로 디즈니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현지시간 오후 6시 현재 약 6% 오른 105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 연준 이사들 "금리인하 더 늦어질 것"

이날 잇단 발언에 나선 연준 고위 인사들은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미 중앙은행 사상 첫 라틴계 이사직에 오른 아드리아나 쿠글러는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강연에서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냉각으로 어느 시점에 금리 목표범위를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계속하락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데이터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준 총재도 이날 보스턴 이코노믹클럽 강연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찾고 있다"며 "그 단계는 올해 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올해 투표권이 없는 닐 카시카리 총재도 현지 방송 CNBC 인터뷰에서 "몇 달 더 데이터를 보고 싶다"며 "올해 2~3차례 인하가 적절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가 집계한 페드워치 금리전망에서 3월 동결 가능성은 현재 8.1%, 5월 25bp 인하 가능성은 53.2%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1.9bp상승한 4.111%를 기록했다.



● 상업용 부동산 위기 진화..뉴욕 지역은행 주가 롤러코스터

뉴욕 커뮤니티뱅코프는 이날 오전 10%대 급락하다 오후들어 가파르게 상승 전환하며 6.7%대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무디스는 이 지역은행에 대해 재무 위험과 거버넌스 문제가 있다고 보고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2로 두 단계 강등했다.

그러나 뉴욕커뮤니티뱅고프는 오후 성명을 통해 은행 보유 예금이 충분하다고 밝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또한 알렉산드로 디넬로 비상임 회장을 집행 회장으로 선임한 뒤 보유 자산 등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대차대조표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앞서 제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전날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상업용 부동산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부 기관이 있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위기 우려를 덜어낸 바 있다.

● 중동 위기 다시 안갯속…네타냐후, 하마스 제안 거절

미국이 중동 동맹국들을 동원해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을 끌어내려던 시도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하마스가 제안한 가자지구 휴전 협상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의 기괴한 요구에 굴복해도 인질을 석방하는 것이 아닌 다른 학살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완전한 승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목표를 수개월 내에 달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회견 직후 하마스 고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휴전에 관한 네타냐후의 발언을 보면 그가 역내 갈등을 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동 갈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0.16% 오른 배럴당 73.98달러, 브렌트유는 1.07% 뛴 배럴당 79.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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