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만 19세) 청춘들은 과거 10년 전 스무살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훨씬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의 교재나 참고서, 만화책, 잡지 등을 제외한 독서량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교육과정개발원 남궁지영 선임연구위원 등은 '한국교육 종단연구: 초기 성인기의 생활과 성과(Ⅰ)' 보고서에서 2011년 스무살을 맞은 4천850명과 2021년 스무살인 5천705명을 비교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두 집단은 10년 차이이지만, SNS 사용에 있어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2021년 스무살이 'SNS를 하지 않는다'고 답한 경우는 11.96%로, 열 명 중 아홉 명은 SNS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10년 전인 2011년 스무살을 맞은 응답자들은 SNS를 하지 않는 경우가 47.08%에 달해 두 명 중 한 명은 SNS를 사용하지 않았다.
SNS를 사용하지 않는 스무살이 10년 새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얘기다.
2021년 스무살은 주당 3∼5시간을 사용한다는 비중이 22.8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주당 6∼10시간(16.73%)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반면에 2011년 스무살은 SNS를 하지 않는다는 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 주당 1시간 미만(14.76%), 주당 1∼2시간(13.67%) 등 사용시간이 매우 짧았다.
2011년 스무살은 남녀 간 SNS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중이나 활동 시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2021년 스무살은 여성이 SNS 활동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 남성보다 더 많았다.
2021년 스무살 가운데 SNS를 하지 않는다고 답한 남성 비중은 18.36%인 데 반해 여성은 5.63%로, 남성과 여성 간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2011년 스무살은 SNS를 하지 않는 남성 비중(48.94%)과 여성 비중(45%)의 차이가 별로 없었다.
스무살 성인들의 독서 시간은 크게 줄었다.
강의 교재, 참고서, 만화책, 잡지 등을 제외하고 한 달 평균 독서량이 한 권도 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021년 스무 살이 38.1%에 달했다.
2011년 스무 살은 이 비중이 25.11%에 그쳐 한 달에 책 한권 읽지 않는 성인이 크게 는 것을 알 수 있다.
2021년 스무 살은 평균 1권(20.21%), 2권(14.28%), 3권(10.53%) 등 평균 독서량이 늘수록 대체로 응답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 달에 10권 이상을 읽는 경우만 4.63%로 예외적으로 높았다.
2011년 스무 살은 평균 한 권을 읽는다는 응답이 34.13%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이 0권(25.11%), 2권(20.73%), 3권(9.43%), 4권(4.34%) 순이었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2010년대 초반 스마트폰 보급이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면서 청년뿐 아니라 모든 세대에 걸쳐서 독서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깊이 있는 텍스트 읽기는 생각하는 힘과 창의력, 상대를 이해하는 힘을 길러주는데, 그걸 놓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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