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인 지난 10일 청와대 누적 관람객이 5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청와대재단은 청와대가 2022년 5월 10일 국민에 개방된 지 1년 9개월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재단은 지난 설 연휴인 9~11일 청와대 일원에서 '청와대, 용(龍)감한 설날'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청와대의 역사·문화·자연 분야 전문가가 함께하는 이야기 콘서트와 다례 행사가 열렸다. 우리 전통 차 문화를 배우는 다례 행사는 사전 예약 첫날부터 모든 일정이 매진돼 호응을 얻었다.
문화행사 기간 총관람객은 4만5천724명으로 하루 평균 1만5천여 명이 청와대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 관계자는 "다채로운 전시와 교육, 문화행사 콘텐츠를 제공해 청와대를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는 오래도록 닫힌 문이 열렸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지난 74년간 이어져 온 '청와대 시대'는 막을 내렸고 주요 건물과 그 부근 일대가 전면 개방됐다.
청와대 일대는 고려시대부터 조선, 대한제국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의 중요한 공간으로 역할을 했다.
고려 남경의 이궁(離宮·왕궁 밖 별궁)이 있었다고 하며 조선시대에는 경복궁 후원으로 쓰였다. 대한제국으로부터 국권을 빼앗은 일제는 경복궁 후원 건물들을 허물고 총독 관저를 짓기도 했다.
미군정 시기를 거쳐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도 최고 권력자들은 이 공간을 활용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 때는 명칭을 '경무대'라고 했으나, 윤보선 전 대통령이 입주하면서 '청와대'로 개칭됐다. 본관, 관저, 영빈관 등은 모두 1970년대 이후 건립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청와대를 거쳐 간 대통령은 모두 12명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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