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본업인 대형마트의 수익성이 악화된데다, PF 부실로 대규모 적자를 낸 건설 사업도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마트는 사업 재편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지만, 이커머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영업실적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커머스와 출혈경쟁을 벌여온 이마트가 지난해 46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29조 4,722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마트가 연간 적자를 낸 건 2011년 법인 설립 이후 처음입니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의 실적 악화를 적자 전환의 주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신세계건설은 공사 원가 상승, 부동상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분양 실적이 부진하며 지난해 대규모 영업 적자를 봤습니다.
계열사 중에서는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실적이 좋았으나.
본업인 오프라인 유통에서 이익이 큰 폭으로 줄면서 건설사 실적 악화를 만회하지 못했습니다.
G마켓, 쓱닷컴 등 이커머스 사업도 적자 규모는 줄였지만, 여전히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올해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회복과 온라인 자회사 수익구조 안정화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이커머스 강자 쿠팡과 더불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초저가를 내세운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 유통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것은 변수입니다.
실제 이커머스 경쟁 심화 등 유통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면서, 최근 10년간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지속해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올해 저가 전략과 고객 경험 극대화로 매출 3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입니다.
지속되는 소비 침체 속에 이마트가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함께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편집:임민영, CG: 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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