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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 - '넥스트 차이나' 인도 증시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2-15 08:15   수정 2024-02-15 08:15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입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모디노믹스’. 여기에 대한 신뢰감에 더해서, 오는 4월 인도 총선에서 모디 총리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도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게다가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경우 신흥국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기 때문에 인도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도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국면에도 불구하고 인도 증시는 1년간 19% 가까이 올랐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검은색으로 표시한게 홍콩 증시고, 붉은색이 인도 증시입니다. 지난달에는 상장사들의 시가 총액이 4조 3300억 달러를 웃돌면서 홍콩을 제치고 세계 4위에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실제 인도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센섹스는 현재까지 전년 대비 17% 가까이 상승했고요. 인도 증시의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니프티50 지수도 20% 정도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인도 증시, 도대체 왜 이렇게 오르고 있는 걸까요? 그 첫번째 이유로는 중국 증시의 부진 때문입니다. 인도 증시가 이른바 ‘넥스트 차이나’라고 불리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텐데요. 앞서 인도 증시가 최근 1년 동안 20% 가까이 올랐다고 전해드렸는데, 같은 기간 중국 본토의 상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12%, 25% 정도 하락했습니다. 최근 5년 주가를 보면 격차는 더 벌어지는데요.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5년 동안 상승률이 5% 정도에 불과했고, 항셍 지수는 4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인도의 센섹스 지수와 니프티50 지수는 5년 동안 각각 97%, 100% 오르면서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인도는 향후 전망도 밝습니다. 중국이 부동산 부실과 부진한 내수 경기 때문에 흔들리고 있지만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상당히 양호한데요. OECD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살펴보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9%, 중국은 4.7%로 집계됐는데, 인도는 무려 6.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구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큰데요.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세계 인구 1위 타이틀을 가져온 인도는 2044년 인구가 22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와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생산성 등이 인도의 성장성을 뒷받침하고 있는 겁니다.

    최근 인도가 미중 갈등으로 인해서 공급망 재편의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커지면서 해외 기업들은 ‘세계의 공장’이라고 부르던 중국에서 인도로 생산기지를 옮기고 있는데요. 작년부터 애플은 중국 본토에서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하자 인도에서의 생산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게다가 인도 정부는 make in india 프로그램 등 제조업 부흥을 위한 정책 지원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골드만 삭스는 “인도 경제가 중국의 수요와 가장 적은 경제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인도 주식은 중국의 성장 둔화에 가장 낮은 민감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고요. 노무라도 “인도가 세계 무역 둔화에 덜 노출되어 있고, 만약 서방 국가에서 경제 둔화가 발생하거나 중국이 경기 회복에 계속 실패할 경우,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닌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인도가 새로운 중국이 아닌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인도가 나아갈 길은 중국과는 매우 다르고, 더 도전적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낮은 저축률과 인도 여성들의 부진한 사회 진출, 그리고 높은 관세 등이 인도의 성장 장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알렉산드라 헤르만도 “인도의 소비가 강력하게 유지됐지만, 개인들의 부채로 인한 것이 많으며, 공공부채도 많아서 정부가 이들의 부담을 상쇄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을 살펴보면, 인도 주식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은 어마어마합니다. 인도 주식시장에는 작년 214억 달러가 유입됐는데요. 중국의 경우 144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었고, 한국 주식시장에는 102억 달러가 유입됐습니다.

    인도의 대표적인 증권거래소로는 뭄바이 증권거래소와 국가 증권거래소가 있는데, 우리나라 증권사 중 이들 거래소와 계약을 맺고 있는 곳은 없어서 국내 투자자들이 인도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는 어려운 상황인데요. 따라서 국내 투자자들은 국내에 상장된 ETF를 통해 인도 증시에 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중 키움 투자자산 운용의 ‘Kosef 인도 니프티50’ ETF의 운용자산 규모가 2천억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어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그 외 방법으로는 미국과 유럽 증시에 상장한 인도 기업들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인도의 은행들과 관련된 금융주들의 상승률이 높고, IT나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인포시스나 위프로 같은 기업이 대표적입니다.

    오늘은 ‘넥스트 차이나’라고 불리는 인도 증시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발빠른 투자자들은 넥스트 인도를 또 찾아 나섰다고 합니다. 떠오르는 신흥국 시장인 베트남, 니어쇼어링 효과를 볼 수 있는 멕시코, 그리고 니켈 매장량 1위 국가인 인도네시아 등이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다음에 이 나라들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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