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0년 만기 국채선물 시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2008년 10년 국채선물을 선보인 이후 16년 만의 새로운 국채선물이 도입된건데요.
초장기 국채 투자에 따른 금리 변동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만기 20년이 넘는 초장기 국고채는 그 발행 규모가 최근 5년 새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정부가 장기 재정 자금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초장기 국채 발행을 확대하면서 투자 수요도 크게 는 겁니다.
하지만 장기국채의 경우 금리가 급격히 올라 손실이 예상될 때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던 것이 현실.
지난 2008년 10년 국채선물을 선보인 이후 16년 만에, 정부가 새로운 국채 선물을 도입한 이유입니다.
<19일 국채선물 상장식>
[김언성 /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 30년 국채선물은 초장기물 투자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현물과 선물을 연결하는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초장기 국채현물 거래 활성화는 물론, 원활한 발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초장기 국채의 '큰 손'은 만기간 긴 상품을 취급하는 보험사들. 30년 국채선물 역시 보험사들이 주요 투자자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기존에 위험회피 수단으로 사용하던 '채권선도'(본드포워드)보다 더 안정적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건엽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향후 금리 변화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보험사들이 국채선물 같은 파생상품을 이용해 금리 리스크 관리를 많이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채권선도는 장외에서 거래하는 것이고 국채선물은 장내에서 거래소를 통해 거래하므로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도 있습니다.]
30년 국채선물 도입은 가격 안정화로 국내 채권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호응도 클 것이란 관측.
특히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경우, 최대 90조원의 외국인 국채 투자가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30년 국채선물의 시장 안착은 더욱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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